대당 3조원 '침묵의 암살자'…이란 공습 투입 B-2 폭격기는

기사등록 2026/03/02 10:09:06

최종수정 2026/03/02 10:13:53

B-2 스피릿은 미 공군의 전략적 억제력을 상징하는 핵심 기종이다. 자료 미국 중부사령부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B-2 스피릿은 미 공군의 전략적 억제력을 상징하는 핵심 기종이다. 자료 미국 중부사령부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전략 자산으로 꼽히는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를 전격 투입했다. 이번 작전은 지하 깊숙이 숨겨진 적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미국의 압도적인 공군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1일(현지시각)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전날 밤 B-2 폭격기가 이란 내 강화된 탄도미사일 저장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미 본토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2 폭격기들은 공중급유를 받으며 장거리 비행 끝에 목표 지점에 2000파운드급 폭탄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 중부사령부는 폭격기가 발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공개하며 작전의 성공을 공식화했다.

이번 작전의 주인공인 B-2 스피릿은 미 공군의 전략적 억제력을 상징하는 핵심 기종이다. 가오리를 닮은 독특한 전익기 형상 덕분에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여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은 채 은밀히 접근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는 점에서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B-2의 가장 큰 강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항속 거리와 무장 탑재 능력이다. 중간 기착지 없이 공중급유만으로 전 세계 어디든 24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으며, 재래식 폭탄은 물론 핵무기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특히 지표면 아래 수십 미터 깊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뚫고 들어가는 가공할 파괴력의 벙커버스터를 투하할 수 있어 지하 요새화된 미사일 기지나 핵시설 타격에 최적화되어 있다.


[서울=뉴시스] B-2 스텔스.폭격기. 사진 미국 공군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B-2 스텔스.폭격기. 사진 미국 공군 [email protected]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도 B-2는 압도적이다. 대당 제작 비용은 약 21억 달러, 한화로 3조 원을 상회하며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비싼 군용기로 기록되어 있다. 천문학적인 가격과 유지비로 인해 미 공군 내에서도 소수 정예로 운영되는 귀한 몸이다.

이 폭격기는 모두 21대가 제작됐고, 그 가운데 19대가 현재 가동중이다. 최고 속도 마하 0.95, 최대 항속거리 1만1000여km이며,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최대 18t까지 탑재할 수 있다.

미국이 이란 타격에 B-2를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통해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할 당시 이 기종을 투입한 바 있다. 이번 재투입은 이란의 지하 탄도미사일 시설이 일반적인 전력으로는 파괴하기 힘들 만큼 견고하다는 사실과, 이를 확실히 제거하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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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3조원 '침묵의 암살자'…이란 공습 투입 B-2 폭격기는

기사등록 2026/03/02 10:09:06 최초수정 2026/03/02 10: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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