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소량 핵농축 원해 불만"…오만은 "이란 포기 동의"(종합)

기사등록 2026/02/28 09:40:09

최종수정 2026/02/28 09:46:24

이란과 3차 협상 다음날 불만 표출

"대부분 합의했다" 이란과 온도차

"세계최강 군대, 때로는 사용해야"

[코퍼스크리스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항구에서 연설한 뒤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코퍼스크리스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항구에서 연설한 뒤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협상을 중재한 오만은 이란이 이미 핵물질을 보유하지 않는데 동의했다며 사실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경내에서 '마린 원' 헬기에 탑승하기 전 이란과 협상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들이 우리가 꼭 필요한 것을 주려하지 않는다는 점에 만족스럽지 않다. 그 점이 기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겠다"며 "우리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올해 들어 세번째 협상을 진행했다. 양국은 내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실무회의를 진행한 뒤 다시 만나 협상할 예정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IRNA통신에 "합의안의 토대가 될 수 있는 핵심 요소에 대해 논의했다. 요소 대부분이 합의가 이뤄졌다"며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불만을 표출해 대조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그들은 합의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란에 핵무기가 없는 것을 원하는데, 그들은 그러한 황금단어를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항구를 찾아 연설하기 앞서서도 취재진에 "그들은 핵심단어를 말하기를 꺼려한다.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다'고 말해야 하는데 그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농축을 원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유가 그렇게 많은데 농축이 필요할까"라며 "농축은 안 된다. 20%도, 30%도 안된다. 그들은 민간용으로 필요하지만, 저는 그게 민간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불만이다"고 덧붙였다.

[제네바=AP/뉴시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오른쪽)이 26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이란 3차 간접 핵협상을 중재하면서 미국 측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회담하고 있다. 2026.02.27.
[제네바=AP/뉴시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오른쪽)이 26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이란 3차 간접 핵협상을 중재하면서 미국 측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회담하고 있다. 2026.02.27.
다만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 달리 이번 협상을 직접 중재한 오만 정부는 미국 언론을 통해 이란이 핵물질을 포기하기로 했다며 사실상 반박에 나섰다.

바드르 알 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CBS인터뷰에서 "평화 합의가 손닿는 곳에 있다"면서 이란이 "폭탄을 만들 핵물질을 절대, 결코 가지지 않을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기존 우라늄 비축량에 대해서는 가능한 최저 수준으로 혼합돼 되돌릴 수 없는 연료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란이 합의 이행을 확인하기 위해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에게 자국 핵 시설에 대한 "전면적 접근"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며 "축적 제로(zero), 비축 제로, 그리고 완전한 검증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실패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기존의 기조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강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힘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때로는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의 협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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