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 주민들 "도시쏠림, 농어촌 소외 가능성" 제기
"과도한 불안"…농어촌 특례·균형발전기금 대응 강조
속도전 논란에 "과거 이미 논의, 절차 생략은 없을 것"
![[해남=뉴시스] 박기웅 기자 = 4일 오후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이 열리고 있다. 2026.02.04.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4/NISI20260204_0021150405_web.jpg?rnd=20260204150209)
[해남=뉴시스] 박기웅 기자 = 4일 오후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이 열리고 있다. 2026.02.04. [email protected]
[해남=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전남서부권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첫 타운홀미팅이 전남 해남에서 열렸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통합에는 대부분 공감했지만, 통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빨대효과와 농어촌 소외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4일 오후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전남서부권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기 위한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오상진 인공지능융합사업단장, 박태식 목포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서부권 9개 시·군 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에서는 기존 공청회에서도 수차례 제기됐던 빨대효과와 농어촌 소외 우려와 함께 '속도전'에 대한 지적이 또다시 이어졌다.
전남도의회 박문옥 의원은 "이번 통합은 전남·광주 대부흥을 위한 절호의 기회지만 인력과 예산이 대도시인 광주로 쏠리지 않을까 하는 빨대효과 우려가 크다"면서 "광주만 이득을 보고 전남은 소외될 수 있다. 이를 막을 장치가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빨대효과와 통합에 따른 산업 발전으로 지역 주력 산업인 농수산 등 농어촌지역의 소외를 걱정하는 의견도 많았다.
김 지사는 해당 우려에 대해 "이미 공청회 등에서 충분히 제기된 문제"라고 공감하면서 "통합 이후 농어촌 지원 제도는 특별법 특례조항을 통해 보장하고, 산업 발전에 따른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농어촌기본소득 확대와 균형발전기금 조성 등을 통해 소외 지역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전남에서는 광주로 빨대효과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고, 광주에서는 광주가 사라질 것을 걱정하지만 둘 다 과도한 불안"이라며 "공항·철도·항만을 축으로 광주·서부·동부권 역할 분담을 통해 오히려 광주·전남 전체가 외부 자원을 끌어들이는 빨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통합 추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광주·전남 공동 선언부터 특별법 발의까지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은 점을 두고, 핵심 쟁점을 충분히 검증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은 지역 성장의 결정적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2021년 당시 이미 상당한 논의와 연구용역이 진행된 만큼, 무리한 추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속도를 내더라도 법적·행정적 절차를 생략하지 않고, 공청회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시·도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광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상징적·정체성 차원의 불안과 함께 광주시민의 목소리가 정책 반영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이어졌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특별시로 전환되더라도 조례와 조직, 공직 체계가 그대로 유지돼 행정이 중단되거나 사라질 일은 없다"며 특별시 체제에서 시장·부시장과 소방 등 행정·치안·안전 권한이 오히려 강화된다"고 우려를 불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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