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중과세 앞두고 '일부 급매'…본격 출회는 "아직"

기사등록 2026/02/04 17:16:29

할인 거래 있지만 현재는 관망 우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급매 관련 안내가 게시되어 있다. 2026.02.0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급매 관련 안내가 게시되어 있다. 2026.02.0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3개월여 앞두고 수원 광교·성남 분당·용인 수지 등 경기남부 주요 택지지구에서 일부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매물 출회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서울에서 수억원대 급매물이 속출하는 것과 달리 경기남부는 '지켜보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를 취재한 결과 일부 다주택자들이 집값을 수천만원씩 낮춰 급매로 내놓았지만 전체적으로는 관망세가 강했다. 중개업계는 "5월9일까지 계약하면 되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있다"며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용인 수지의 한 중개업소는 "급매물을 내놓은 분이 있다"며 "서울에 집이 있는 다주택자가 2000~3000만원 정도를 낮춰서 거래했다"고 전했다. 이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과세 효과는 있다고 보지만 지금 너무 촉박하다"며 "매매를 내놔도 그렇게 빨리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남 분당도 비슷한 분위기다. 분당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물건이 그전에는 없다가 최근 조금씩 나오는데 가격을 좀 내려주겠다고 한다"며 "많지는 않고 어쩌다가 1~2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5000만원 정도 빼주시는 분도 있다"면서도 "다 그런 건 아니고 어쩌다 한 번씩"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광교는 변화 감지 자체가 미미했다. 광교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특별하게 매물이 더 늘어나거나 큰 변화는 아직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급매물이 나온다는 뉴스를 보고 매물 출회를 기대했지만 "현재까지는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경기남부가 서울에 비해 완만한 반응을 보이는 데는 지역별 시장 특성이 작용하고 있다. 광교 중개업소 관계자는 "항상 매물이나 가격대 상승이 서울에서부터 시작한다"며 "하락을 해도 거기서부터 시작하고 우리는 항상 한 박자 늦다"고 말했다.

특히 광교는 다주택자들이 이미 주택 처분을 마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우리 단지가 광교에서 대규모 단지에 속하는데 다주택자가 별로 없다"며 "이미 처분을 했기 때문에 싸게 급매로 내놓아야 할 필요성이 해당 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지가도 낮아서 보유세 부담도 크지 않을 것 같으니 반응이 소극적"이라고 분석했다.

분당은 재건축 추진이라는 특수성이 관망세로 이어졌다. 분당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분당 전체가 재건축 대상이라 어디나 다 비슷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중개업계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중과세보다 더 큰 거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2주택자들이 빨리 팔 수 있게 토지거래허가를 유예해 줘야 한다"며 "토지거래 때문에 팔고 싶어도 못 파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중개업계는 5월9일이 임박해야 본격적인 시장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분당 중개업소 관계자는 "계약일이 5월9일이고 잔금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좀 있다"며 "5월9일까지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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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중과세 앞두고 '일부 급매'…본격 출회는 "아직"

기사등록 2026/02/04 17:16: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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