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천쓰홍의 '장화현 3부작' 마지막…'셔터우의 세 자매'

기사등록 2026/02/04 16:40:54

사회문제에 SF 시각을 더하다…'밤을 달려 온'

[서울=뉴시스] '셔터우의 세 자매' (사진=민음사 제공) 2026.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셔터우의 세 자매' (사진=민음사 제공) 2026.0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셔터우의 세 자매(민음사)=천쓰홍 지음

대만 대표 작가인 저자가 자신의 고향인 장화현을 배경으로 펴낸 '장화현 3부작'의 마지막 소설이다.

작품은 장화현의 작은 바닷가 마을 셔터우에 위치한 양말공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때 전 세계로 수출되던 양말의 실적이 하락하면서, 도시의 분위기도 점차 생기를 잃어간다.

이 마을의 단연 주인공은 샤오(蕭) 성을 가진 세 자매다. 점을 봐주는 삼합원 건물의 샤오 씨의 자식이다. 이들은 같은 아버지를 두었지만 각기 다른 세 어머니에게서 한날한시에 태어난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별명도 1호, 2호, 3호로 불린다.

더 놀라운 점은 이들에게는 각자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1호는 타인의 미래를 점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죽음까지도 예견한다. 2호는 인간의 체취를 통해 그 사람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알아낼 수 있다. 3호는 남들은 듣지 못하는 소리까지 듣는 특출한 청력을 갖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선물 같은 능력을 보유한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설은 세 자매가 마주하는 여러 사건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다.
[서울=뉴시스] '밤을 달려 온' (사진=황금가지 제공) 2026.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밤을 달려 온' (사진=황금가지 제공) 2026.0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밤을 달려 온(황금가지)=연여름 지음

한국SF어워드,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으며 차세대 한국형 SF 작가로 떠오르는 저자의 신작 단편집.

저자는 이전 작품에서도 선보인 섬세한 사회 비판 의식에 문학적 상상력을 담아냈다. 단편집에 수록된 총 8편의 소설은 기후 불평등, 입양 제도 등 지속해서 화두가 되는 사회문제들을 주제로 한다.

가장 처음 수록된 단편 '구름을 터뜨리면'은 극단적인 사막화와 가뭄이 계속되면서 드론으로 비구름을 통제하게 된 세계를 서술한다. '파리 협약' 같은 오늘날 국가 간 기후협정처럼 '구름 협약'을 맺어, 이에 가입된 국가만이 비구름을 통제할 수 있고, 남은 국가들은 기아에 시달리는 근미래를 비춘다.

표제작은 밤과 낮이 11년 주기로 교차하는 세상에서 곧 어둠의 주기가 돌아온 나라 '라클'에 대한 소설이다. 부엌데기 '온'은 적국의 포로를 돌보며 발생하는 내용을 다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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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천쓰홍의 '장화현 3부작' 마지막…'셔터우의 세 자매'

기사등록 2026/02/04 16:40: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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