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당원 여론조사" 비당권파 "차기 알박기"…與 '합당 파열음' 지속(종합)

기사등록 2026/02/04 10:57:21

최종수정 2026/02/04 13:29:50

달래기 나선 정청래 "합당 토론 원하면 비공개로"

비당권파 최고위원들 면전서 "합당논의 중단" 반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이창환 신재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조국혁신당 합당' 반발이 이어지자 "경청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비당권파로 꼽히는 강득구·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이 차례로 정 대표 면전에서 비판을 쏟아내는 등 파열음이 지속됐다.

정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의 전 과정은 당원들의 뜻에 달려있다. 당원들께서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 간담회 등을 제안해 주고 계신다. 제안한 대로 일정을 잡아 진행하겠다"며 합당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저는 국회의원과 토론회를 통해 경청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저는 토론의 전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이 맞고, 그 과정을 당원들께서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의원들께서 전 과정을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고 하니, 의원들께서 비공개를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어떤 것도 제가 다 들어드리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강득구·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도 합당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강 최고위원은 "지금은 합당이 아니라 민생과 개혁이라는 큰 틀의 방향으로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어제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고 했다.

이어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며 "지방선거 압승 이후에 다시 진행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조국혁신당만이 아니라 소나무당까지 합친 진짜 합당을 지방선거 압승 이후 추진할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도 "조국혁신당 합당 논란이 벌써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지고 있다"며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특정인의 대권 논의에 민주당을 숙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차기 알박기’가 들어간 것은 아닌지와 같은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이어 "마치 민주당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듯한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 주자 밀어 주기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최고위원은 "합당 논의를 멈추는 대표님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제안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고 합당의 필요성은 동의하지만 대표님의 충정과 진심에도 불구하고 그 제안은 결과적으로 당내 갈등과 분열의 단초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논쟁을 키우기보다 지도부 차원에서 당원들과 조국혁신당 측에 양해를 구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합당 논의를 멈춰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이끄는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공개회의 추가 발언을 자처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합당 문제를 꺼낸 것인데, 지방선거에 차질이 있어서야 되겠나"라며 "합당 여부와 관계 없이 공천 프로세스는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토론하자고 말씀 하시는데 당의 주인인 당원의 토론은 빠져 있다. 그래서 합당 여부에 대한 전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 어떨지 최고위원들과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방향키를 쥐어야 할 사람은 당의 주인인 당원"이라며 "정 대표는 개인이 아니라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당대표로서 지방선거 전 통합을 제안한 것"이라고 정 대표를 지원했다.

또 "(합당 반대) 본질은 말하지 않으면서 '나한테 미리 말하지 않았다'며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의 주장은 공론화를 피하겠다는 말로 들릴 뿐"이라며 "통합은 필승, 분열은 필패"라고 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초 예고한 '시도당별 의견수렴 절차·로드맵' 등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별도 보고와 논의는 없었다"며 "다만 정청래 대표가 공개회의 마지막 발언을 통해 전 당원 의견을 수렴하고 듣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으니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했다.

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이 '합당 논의를 멈춰달라'고 주문한 데 대해서는 "공개 회의에서 당 대표가 당원의 목소리가 빠지지 않도록 그런 절차를 잘 진행하겠다고 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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