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SUV 수요 겹친 핵심 거점 호주
중국 브랜드 공세 속 시장 방어 필요성
기아 성장세 점검 및 브랜드 신뢰 관리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6 기아 호주오픈' 특별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링크드인 갈무리) 2026/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4/NISI20260204_0002055649_web.jpg?rnd=20260204095720)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6 기아 호주오픈' 특별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링크드인 갈무리) 2026/0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기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현장을 찾았다.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차원을 넘어 호주 등 해외 시장 거점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행보로 해석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송호성 기아 사장과 기아 호주오픈 특별행사에 참석해 현지 정재계 및 스포츠계 인사들과 친분을 다졌다.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이건희 컬렉션 전시 행사를 마친 뒤 바로 호주로 이동했다.
정의선 회장의 이번 호주 방문은 현지 시장을 단순한 판매 지역이 아닌 중장기 전략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과 연계한 시장 공략 전략을 총수가 직접 점검하고 메시지를 관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기아는 지난 2024년과 지난해 호주 시장에서 연속으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8만2105대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6.8%(전년 6.6%)로 확대됐다.
토요타, 포드 등 주요 상위 브랜드들이 역성장한 가운데, 기아는 판매와 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린 유일한 브랜드로 평가된다.
호주 시장 3위인 마즈다와의 격차도 1만대 이하로 줄며 사상 첫 톱3 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형 전기 SUV 모델인 EV5 투입과 픽업트럭 타스만 출시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번 호주오픈은 기아의 전동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상징적 무대이기도 했다. 대회 운영 차량 130대 가운데 55대를 전기차로 제공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전기차 투입이 이뤄졌다.
EV4··EV5··EV6··EV9 등 전기차 라인업은 물론 목적기반차량(PBV) 모델 PV5까지 현장에서 공개됐다. 차량들은 전시용이 아닌 선수와 관계자, VIP 이동에 실제 활용되며 전기차의 상용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부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는 전동화와 SUV, 상용차 전략이 동시에 시험받는 시장"이라며 "정의선 회장이 호주오픈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 시장을 기아의 중장기 성장 축으로 보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의 이번 호주 방문은 최근 이어진 글로벌 동선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정의선 회장은 앞서 지난달 정부 특사단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현지 고위 인사들과 만나 최대 60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를 지원했다.
이어 바로 워싱턴으로 이동해 이건희 컬렉션 행사를 계기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투자 환경과 산업 협력 이슈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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