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다음' 운영사 AXZ 지분 전량 업스테이지에 이전
카카오, 비핵심 사업 매각으로 카톡·AI 사업 집중
업스테이지, 포털 내 방대한 데이터 확보 '윈윈'
![[서울=뉴시스] 포털 '다음' 로고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01798784_web.jpg?rnd=20250324100844)
[서울=뉴시스] 포털 '다음' 로고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신효령 기자 = 카카오가 포털 '다음' 운영사인 자회사 AXZ 지분을 모두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넘긴다.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한 지 11년 만에 사실상 이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실적이 부진한 포털 사업 부담을 덜고, 업스테이지는 강력한 플랫폼과 데이터를 확보한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완전 자회사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에 이전하며 업스테이지 일정 지분을 카카오가 취득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방대한 데이터 갈증 푼 업스테이지, '다음'에 국산 AI '솔라' 날개 단다
![[서울=뉴시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회사의 인공지능 사업 비전을 밝혔다. 2025.04.16. (사진=업스테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01819115_web.jpg?rnd=20250416120442)
[서울=뉴시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회사의 인공지능 사업 비전을 밝혔다. 2025.04.16. (사진=업스테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때 포털 시장을 주도했던 '다음'은 모바일 시대 이후 점유율 하락과 매출 감소를 겪어왔다. 이러한 AXZ를 업스테이지가 인수한 이유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와 이를 즉시 구현할 플랫폼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정부 주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나설 정도로 우수한 모델 성능을 갖췄다. 하지만 네이버, 구글처럼 AI를 실질적으로 제공할 플랫폼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 기회를 찾던 중 폭넓은 사용자 기반과 풍부한 콘텐츠 데이터를 보유한 AXZ에 협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이 보유한 뉴스, 카페, 티스토리 등 다양한 텍스트 데이터는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주요한 자원이 된다. 30여년 축적된 포털 아카이브를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은 기술 격차를 단숨에 벌릴 결정적 요인이 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도 지난해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정부에 "저작권 걱정 없이 한국에 있는 데이터를 파격적으로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힐 정도로 데이터 확보에 갈증을 느껴왔다.
또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도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 기술 개발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수천만명의 사용자 기반과 광고, 콘텐츠 매출 등으로 탄탄한 실적을 갖춘 AI 플랫폼 기업으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 내건 카카오, '다음' 매각으로 카톡·AI 주력
![[용인=뉴시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3. (사진=카카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02019469_web.jpg?rnd=20251216110806)
[용인=뉴시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3. (사진=카카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AXZ 매각으로 핵심 매출원인 카카오톡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AI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에 대한 비판과 경영 효율화 압박 속에서 수익성이 떨어진 포털 사업을 정리해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또 카카오는 '다음' 운영 부담에 벗어나면서도 업스테이지 지분 일부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투자 이익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유망한 AI 스타트업을 우군으로 둠으로써 자체 AI 브랜드 '카나나'와 업스테이지 간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등 비핵심 사업 매각과 미래 기술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털 '다음' 역시 서비스 종료 위기에 벗어나 기존 사용자 이탈을 막고 '한국 포털 1세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업스테이지의 AI 기술이 다음에 적용되면 네이버와 구글이 주도하는 국내 검색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이번 거래는 향후 실사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양사의 구체적인 주식 교환 비율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본 계약 체결 시 업스테이지는 '솔라'를 다음 서비스와 결합한 차세대 AI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 기술과 전 국민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다음이 결합할 경우, 더 많은 이용자들이 AI를 손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MOU 소감을 전했다.
양주일 AXZ 대표도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AI 서비스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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