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목숨 걸고 국민께 호소…한계 오지만 힘 보태달라"
지도부, '통일교 게이트·민주당 공천뇌물' 쌍특검 수용 촉구
오전·오후 한 번씩 의료진 진료…"당 긴급비상대책 강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고 있다. 2026.01.19.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9/NISI20260119_0021131808_web.jpg?rnd=2026011916271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고 있다. 2026.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우지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여권의 통일교 유착과 공천 헌금 의혹에 관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면서 닷새째 단식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 농성장이 설치된 국회 로텐더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을 지킬 수만 있다면 목숨 바쳐 싸우겠다는 처음 각오를 꺾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목숨 걸고 국민께 호소드리고 있다. 힘이 든다. 점차 한계가 오고 있다"며 "하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느린 속도로 짧은 발언을 마쳤고, 회의가 진행되는 도중에는 눈을 감은 채 다른 지도부의 발언을 듣기도 했다.
회의 직후 장 대표는 다시 단식장 책상으로 돌아가 앉았다. 책상 위에는 전날처럼 붉은 장미 한 송이가 꽂혀 있는 화병과 함께 성경책과 독서대 등이 올려져 있었다. 단식장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꽃다발과 꽃바구니, 편지 등이 놓였다.
책상 위 장미에 자신을 빗대 직접 작성한 손글씨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장 대표는 "누군가 장미의 허리를 꺾었다. 보란 듯 더 생생하게 꽃잎이 피어 올랐다. 꺾을수록 더 강해지자. 얼굴에 꽃을 피우자. 장미처러"이라고 적었다.
이날 단식장에는 당 지도부와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 앉아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전 6시부터 동조 단식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 김기현·나경원·윤재옥·이헌승 등 중진들도 수시로 단식장을 찾았다.
지지자들도 장 대표를 만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을 당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장 대표에게 절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장 대표는 지지자의 양손을 붙잡고 안아주며 위로했다.
장 대표는 오후 들어서는 농성장에 설치된 텐트에 누워 방문객들을 맞기도 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이 방문했다.
장 대표는 물과 적은 양의 소금 말고는 음식물을 먹지 않고 있으며, 건강 상태도 시시각각 나빠지는 상황이라고 한다. 오전과 오후 각각 한 번씩 국회 의료진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들은 "오늘이 고비"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서명옥 의원은 오후 4시께 의료진 진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보다 바이털 사인이 조금씩 다 저하되고 있어서 긴급상황을 요하고 있다"며 "의료진은 수액 치료가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병원 후송이 필요하다가 했지만 당 대표는 완곡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내일 다시 한번 아니면 오늘 밤이라도 의료진에게 (진료를) 요구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당내에서도 긴급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최고위원회의와 비공개 의원총회, 규탄대회 등을 연이어 열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통일교 게이트·민주당 공천뇌물' 쌍특검을 수용하라며 공세를 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대표가 단식을 그만 접고 건강을 챙겨서 이재명 정권의 무도함과 더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민께 호소한다. 야당 대표가 오죽했으면 곡기를 끊고 단식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촉구한다. 쌍특검 수용은 국정 기조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쌍특검을 수용하고 장 대표와 민생 경제 중심 국정 운영을 위한 영수회담에 즉각 나서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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