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도 뛰어들까"…정부. 가상자산 ETF 승인 추진

기사등록 2026/01/13 07:00:00

최종수정 2026/01/13 07:34:23

현물 ETF·국고 디지털화 공식화…디지털자산, 제도권 중심으로 이동

[서울=뉴시스]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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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정부가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국고금 디지털화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기관투자자 진입의 분기점으로 해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자산 현물ETF 어떤 의미?…"기관 투자 빗장 열리는 것"

정부는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디지털자산 현물 ETF 도입 ▲국고금 디지털화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지향적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디지털자산 현물 ETF 도입이다. 이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디지털자산을 주식처럼 증권사 계좌로 사고 팔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다. 투자자 입장에선 복잡한 코인지갑 없이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며, 현물 ETF는 제도권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연기금이나 보험사 같은 큰손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입도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고금 디지털화 역시 파급력이 크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국고금의 4분의 1을 디지털화폐(CBDC, 예금토큰)로 집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전기차 보조금 같은 정부 지원금부터 파일럿 도입해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인데, 이는 공공 부문이 블록체인 기반의 지급·정산 시스템을 실사용하기 시작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체계도 명문화된다. 발행인 인가제, 상환청구권 보장, 자본력 심사 등 신뢰 기반의 제도 장치를 마련해 해외송금·결제 등 실생활 영역에서의 활용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제도권 진입 본격화…"공식 투자자산으로 간주하는 것"

업계에서는 이번 전략을 '디지털자산이 더 이상 주변부 자산이 아니라는 명확한 정책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 보험사, 일반 법인 등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제도권 편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가 가상자산을 '공식 투자자산'으로 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제도 정비와 금융권 참여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미국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기준을 명시한 지니어스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가상자산을 증권과 상품으로 구분하는 클래리티법에 대한 상원 심의도 앞두고 있다. 유럽연합(EU)도 2024년 12월부터 가상자산시장규제법(MiCA)을 시행하며 발행, 유통, 서비스 제공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규제 프레임워크를 확립했다. 이는 가상자산 산업 전반을 하나의 금융 시장 안에서 통합 관리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금융사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솔라나 등 가상자산 기반 현물 ETF 상장을 직접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이미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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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도 뛰어들까"…정부. 가상자산 ETF 승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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