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수혜"…신년 기대감↑

기사등록 2026/01/05 06:01:00

최종수정 2026/01/05 08:00:25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제한

국내기업이 빈자리 메꿀 전망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수혜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6.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6.0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한 미국 '생물보안법'이 공식 발효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빠지면서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원과 상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생물보안법에 따르면 미국 행정기관은 우려 바이오기업이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바이오 장비 및 서비스를 조달하거나 획득할 수 없다. 또한 우려 바이오 기업이 생산 또는 제공하는 장비를 계약하거나 계약을 연장 또는 갱신할 수 없게 된다.

우려 바이오기업으로는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십앱텍 등이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1260H 목록에는 이미 중국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인 BGI, MGI 테크 등이 포함됐다.

재작년에 발의된 초기 생물보안법에는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과 BGI, MGI, 컴플리트지노믹스 등이 우려 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같은 해 불발된 후 일부 수정돼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중국 바이오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하면서 국내 CDMO 기업들이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CDMO 업체와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 통과로 글로벌 주요 바이오 기업들 사이에서 안정적이고 지속 공급 가능한 CMO(위탁생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전보다 한결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글로벌 제품 제조 경험, 여유 있는 생산·품질관리 인프라, 숙련 인력 양성 능력 등을 갖춘 회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고 이원화된 생산시설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체 공급자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8000만달러(약 4136억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회사는 미국의 의약품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송도와 미국 락빌을 연결하는 이원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빅파마들은 CMO 듀얼 소싱을 선호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판매할 의약품은 미국 CMO에서 생산하고 그 외 지역 판매분은 타 CMO를 통해 생산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관세 및 생물보안법 이슈로 미국 내 생산 단가가 상승하는 환경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투자는 중장기 수주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도 지난달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이전을 마무리했다. 릴리로부터 위탁받은 총 약 6787억원(4억730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에 돌입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생물보안법 통과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들의 현지 CMO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CDMO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기조 하에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은 강화할 방침이다.

생물보안법 발효로 우시 STA의 올리고 물량이 에스티팜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 타결로 에스피팜의 중장기 수주 확대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K바이오,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수혜"…신년 기대감↑

기사등록 2026/01/05 06:01:00 최초수정 2026/01/05 08:00: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