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노출' 안내한 쿠팡…개보위 "'유출'로 바꿔 다시 고지해라"

기사등록 2025/12/03 11:27:09

개보위, 쿠팡 대응현황 점검 회의…추가 피해 방지대책 촉구하기로

개인정보 유출항목 정확히 반영해 이용자들에게 재통지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일정기간 이상 유출 내용 명확히 공지해야

피해방지 대책 실효성 재검토…7일 이내 조치결과 제출 지시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2025년 제25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수정 통지, 피해 최소화 방법 안내 강화,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자체 대응 등을 논의 헀다. 2025.12.0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2025년 제25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수정 통지, 피해 최소화 방법 안내 강화,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자체 대응 등을 논의 헀다. 2025.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쿠팡의 대응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개보위는 3일 오전 9시 제25회 전체회의를 긴급히 개최하고 쿠팡의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개보위에 따르면 쿠팡은 미상의 자가 비정상적으로 접근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노출' 통지라는 제목으로 일부 노출 사고만을 안내했을 뿐 '유출'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은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단기간(1~2일)만 공지했으며,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일부 유출 항목을 누락해 국민에게 혼선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개보위는 "특히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발생한 유출 사고임에도, 쿠팡이 정보주체가 취할 수 있는 피해 예방 조치를 충분히 안내하지 않았고, 자체 대응 및 피해 구제 절차 역시 미흡해 이용자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개보위는 쿠팡에 대해 3가지 시정 조치를 즉시 시행할 것을 의결했다.

첫째, 개인정보 노출 통지를 유출 통지로 수정하고, 모든 유출 항목을 정확히 반영해 쿠팡 이용자들에게 재통지할 것을 명령했다. 배송지 명단 등 식별이 가능한 범위에서 유출된 고객도 모두 통지 대상에 포함되며, 향후 추가 유출이 확인되거나 유출 가능성이 높을 경우 즉각 신고·통지해야 한다.

둘째, 홈페이지 초기 화면 또는 팝업 등을 통해 일정 기간 이상 유출 내용을 명확히 공지하고, 공동현관 비밀번호 변경, 쿠팡 계정 비밀번호 변경 등 이용자가 취할 수 있는 피해 예방 요령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것을 요구했다.

셋째, 쿠팡이 현재까지 실시한 피해 방지 대책의 실효성을 재검토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전담 대응팀을 확대 운영해 이용자 민원과 언론 보도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지시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2025년 제25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수정 통지, 피해 최소화 방법 안내 강화,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자체 대응 등을 논의 헀다. 2025.12.0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2025년 제25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수정 통지, 피해 최소화 방법 안내 강화,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자체 대응 등을 논의 헀다. 2025.12.03. [email protected]

개보위는 쿠팡에 7일 이내 조치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국민 불안 해소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개보위는 연락처·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쿠팡의 유출 경위와 규모, 유출 항목,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에 따라 엄정 제재할 예정이다.

한편 개보위는 지난달 30일부터 3개월간 '인터넷상(다크웹 포함) 개인정보 유·노출 및 불법 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을 운영 중이다. 관련 협회·단체와 함께 피해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집중 전개해 국민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쿠팡 로고가 보이고 있다.쿠팡은 지난 20일 고객을 대상으로 "제3자가 비인가 접근을 통해 4500여명 고객 계정의 배송 정보(성명·이메일·전화번호·주소), 최근 5건 주문 이력을 조회한 것을 지난 18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5.11.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쿠팡 로고가 보이고 있다.쿠팡은 지난 20일 고객을 대상으로 "제3자가 비인가 접근을 통해 4500여명 고객 계정의 배송 정보(성명·이메일·전화번호·주소), 최근 5건 주문 이력을 조회한 것을 지난 18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5.11.2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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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2/03 11:27: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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