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걱정돼도 쿠팡 대체재 없어" 불안감 커진 소비자들 '탈팡' 딜레마

기사등록 2025/12/02 15:12:53

지난달 쿠팡 MAU 3440만명…1년새 300만↑

개인정보 유출에 탈퇴 방법 공유하기도

새벽배송 대체재 찾기 어렵다는 견해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지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쿠팡에 대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을 지시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2025.12.0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지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쿠팡에 대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을 지시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2025.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소비자들이 쿠팡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탈팡'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의 로켓 배송을 대체할 만한 서비스가 국내에서 찾기 힘들어 실질적인 이탈은 적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2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11월 기준 쿠팡의 월간 활성이용자(MAU) 수는 약 3440만명으로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종합쇼핑몰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알리익스프레스(992만명)에 비해 약 3.5배 많은 수준이다.

3위는 11번가(881만명), 4위는 테무(793만명), 5위는 G마켓(685만명)으로 집계됐다.

2위부터 5위에 해당하는 종합몰 앱의 이용자 수를 합해도 쿠팡의 사용자 수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쿠팡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조사에서 10월 기준 쿠팡의 MAU는 3438만명으로 지난해 10월 3144만명에서 1년 사이 약 300만명이 늘었다.

최근 쿠팡의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같은 흐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명, 이메일, 배송지 주소록, 일부 주문정보 등이 유출됐다.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쿠팡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탈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쿠팡에서 탈퇴하거나 로켓와우를 해지하는 방법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하고 있다.

다만 새벽배송 등 대체재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쿠팡을 계속 이용하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직장에 다니며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의 경우 신선식품 배송뿐만 아니라 자녀의 학교 준비물 등을 구입하기 위해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소상공인의 경우 식재료나 다양한 용품을 저렴하고 빠르게 배송받기 위해 쿠팡의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새벽배송을 받을 수 있다는 쿠팡의 특성을 대체할만한 서비스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쿠팡의 고객 이탈이나 다른 기업의 반사이익이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500개 계정 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으며 이후 조사에서 총 3370만개 계정의 이름·이메일·전화번호·주소·일부 주문 정보 등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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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걱정돼도 쿠팡 대체재 없어" 불안감 커진 소비자들 '탈팡' 딜레마

기사등록 2025/12/02 15:12: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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