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화해한 머스크 워싱턴에 다시 등장

기사등록 2025/11/19 11:10:02

최종수정 2025/11/19 12:12:25

사우디 왕세자 환영 만찬에 참석

내년 선거와 2028년 대선 앞두고

공화당 머스크의 지원 재개 기대

[워싱턴=AP/뉴시스]Elon Musk가 18일(현지시각)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위한 백악관 만찬에 참석했다. 2025.11.19.
[워싱턴=AP/뉴시스]Elon Musk가 18일(현지시각)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위한 백악관 만찬에 참석했다. 2025.11.1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충돌하면서 6개월 전 워싱턴을 떠났던 일론 머스크가 워싱턴에 복귀한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머스크의 정부효율화부(DOGE)에서 일했던 수십 명이 이번 주말 텍사스 오스틴에서 이틀 동안 회동한다. 머스크와 트럼프가 손잡고 해낸 일을 기념하는 행사다.

머스크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하 행사는 머스크가 자주 머무는 고급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주는 머스크가 다시 정치 무대로 돌아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18일 저녁 지난 5월 워싱턴을 떠난 이래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트럼프가 마련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위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머스크는 분노 속에 워싱턴을 떠나면서 트럼프의 제프리 엡스타인 의혹을 제기하고 제3 정당 창당을 거론했으나 지금은 더 이상 트럼프와 불화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와 트럼프 주변 인사들은 머스크가 제3 정당 구상에서 한 발 물러났으며 자신의 핵심 측근이 정부 고위직에 재지명되면서 트럼프와 휴전 상태가 됐다고 전한다.

트럼프는 지난달 머스크가 “안 좋은 순간을 겪었다”면서 “나는 엘론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해 거의 3억 달러를 쓴 머스크는, 내년 중간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상당액을 기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측근들이 전한다.

지난 9월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당시 머스크는 트럼프 주최 테크 경영자 대상 고위급 만찬에 초대됐다고 밝혔으나 자신의 최측근 인사인 존 헤링을 대신 보냈었다.

이후 암살당한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추도식에 참석한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이 몇 분 동안 대화하는 모습이 TV에 생생하게 잡혔다.

며칠 뒤, 머스크의 인공지능 회사 xAI가 연방기관들이 적은 비용으로 xAI의 챗봇을 사용하는 협상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말 커크의 추도식 이후 머스크와 “간헐적으로, 조금씩” 대화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여름 내내 주변에 험담해온 세르지오 고르 백악관 고위 참모가 최근 인도 대사로 임명됐다.

트럼프는 고르 환송식에서 “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 그와 머스크 사이의 불화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머스크는 션 더피 교통부 장관 겸 NASA 국장 대행과도 몇 달 동안 충돌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션 더미가 NASA를 죽이려 한다!”고 X에 썼다.

몇 주 뒤, 트럼프가 아이잭만을 다시 NASA 국장에 재지명했고 머스크가 크게 환영했다.

한편 머스크는 JD 밴스 부통령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는 지난주 X에 “밴스 부통령은 훌륭한 취향을 가졌다”고 썼다. 밴스가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Grok)을 칭찬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밴스는 2028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유력 경쟁자로 여겨지며 밴스 측근들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머스크가 지원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밴스와 머스크는 머스크와 트럼프가 갈라선 뒤에도 가끔씩 대화를 이어왔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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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화해한 머스크 워싱턴에 다시 등장

기사등록 2025/11/19 11:10:02 최초수정 2025/11/19 1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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