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올라탈까"…곱버스 개미들 눈물

기사등록 2025/10/28 11:06:16

최종수정 2025/10/28 12:18:35

최근 한 달간 주요 곱버스 ETF 32%대 손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042.83)보다 32.36포인트(0.80%) 내린 4010.47에 개장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2.70)보다 0.12포인트(0.01%) 상승한 902.82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1.7원)보다 1.8원 오른 1421.0원에 출발했다. 2025.10.2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042.83)보다 32.36포인트(0.80%) 내린 4010.47에 개장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2.70)보다 0.12포인트(0.01%) 상승한 902.82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1.7원)보다 1.8원 오른 1421.0원에 출발했다. 2025.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하락장에 베팅한 '곱버스'(지수를 역추종하는 2배 인버스 상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20~27일)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지수 상승에 투자하는 'KODEX 200'를 223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개인 ETF 순매수 규모 순위 중 1위다. 최근 한 달 동안은 3668억원 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코스피 지수 상승 투자 상품인 KODEX 200은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시 일별 수익률의 2배 수익을 내는 ETF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에 2배로 베팅하는 상품인 'KODEX 레버리지'도 37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달 코스피200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순매수 1위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150지수가 하락할 시 일간 변동률의 -1배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 150 선물 인버스'를 지난 달에만
4713억원 어치 사들여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KODEX 인버스'도 1009억원을 담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돌아선 것은 코스피 고점 부담으로 하락에 베팅한 것과 달리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자 마이너스 손실이 누적되면서 갈아타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3원(5.49%) 내린 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달 전 보다 32.5%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한 달간 ▲TIGER 200선물인버스2X(-32.4%) ▲RISE 200선물인버스2X(-32.6%) ▲PLUS 200선물인버스2X(-32.5%) ▲KIWOOM 200선물인버스2X(-31.1%) 등 주요 곱버스 ETF도 32%대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이후 코스피 지수는 16.4%나 상승했다.

코스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대체적 전망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로 과거 20년 평균 10배를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2021년 강세장이나 2023년과 대비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단기 급등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피가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5000포인트 얘기까지 나오는 것은 다소 과도한 기대감"이라며 "유동성 과잉, 글로벌 자금 회수 리스크, AI 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지금이라도 올라탈까"…곱버스 개미들 눈물

기사등록 2025/10/28 11:06:16 최초수정 2025/10/28 12:18:3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