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공방…與 "내란 청산·개혁 추진" 국힘 "李에 레드카드"

기사등록 2025/10/08 15:32:41

민주 "국민 목소리 들으며 연내 신속하게 마무리"

국힘 "민심은 깊은 불안과 실망, 답답함으로 가득"

본회의 개최…與 "바로 개최" 국힘 "면밀히 검토"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수현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신속추진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5.08.0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수현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신속추진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5.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지훈 남정현 기자 = 여야는 8일 추석 민심을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내란 청산과 개혁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에 추석 민심은 레드카드를 빼 들었다면서 힘자랑이 아닌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오는 10일 또는 1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안의 성격과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추석 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째 (내란) 청산과 개혁을 담대하게 추진하라. 둘째 청산과 개혁을 조용하게 추진하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뜻 보면 서로 대비되는 말씀 같지만 청산과 개혁을 하지 말라는 말씀은 아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청산과 개혁을 한편으론 담대하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 목소리를 들으며 민생을 챙기면서 연내 신속하게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으로부터 2025년 6월3일 대선까지를 내란 대 진압의 시간으로 정의한다"며 "2025년 6월4일 이재명 정부 출범부터 현재까지를 개혁 대 반개혁으로 규정한다"고 했다.

이어 "개혁에는 반드시 소음과 반동이 수반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며 "그 많은 설거지를 하는데 어찌 달그락거리는 소음이 없겠느냐. 그런데 이 많은 설거지 그릇을 남겨놓은 사람이 설거지를 도와주기는커녕 시끄럽다고 적반하장으로 뻔뻔하게 우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며칠은 잘못한 것처럼 반성하는 것처럼 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소중한 개혁의 시기, 반개혁의 소음을 잠재워가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민생 챙겨가며 역사와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한치의 소홀함 없이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대구 중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대구지방국세청·대구본부세관·대구지방조달청·동북지방통계청·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4.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대구 중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대구지방국세청·대구본부세관·대구지방조달청·동북지방통계청·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반면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오만과 독선, 내로남불 정권의 민낯에 깊은 피로감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라며 "추석 민심은 이재명 정권에 레드카드를 빼 들었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심을 외면한 대통령 내외는 국가와 국민이 어려울 때 예능 방송 출연을 강행했다"라며 "'법카(법인카드)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냉장도' 예능에 나와 웃고 떠드는 모습은 씁쓸함만 더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 재정과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며 "주거 현실은 참혹하고, 물가 폭등으로 서민의 시름은 깊어지고, 자영업자들은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이어 "이 와중에 국가전산망 화재로 극심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던 공무원이 목숨을 잃는 비극까지 일어났다"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이재명 정권은 대통령실 안방마님 김현지 부속실장 비호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강압 체포, 야당 대표 고발이나 하는 힘 자랑과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몰두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반성과 솔직한 사과가 우선이어야 할 때다. 힘으로 민심을 누르려고만 든다면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당 정희용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 전해 들은 국민의 목소리는 깊은 불안과 실망, 그리고 답답함으로 가득했다"라며 "서민 경제의 어려움은 피부로 체감할 만큼 심각했고, 국민 정서를 외면한 대통령 부부의 행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라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본회의 개최와 관련해 "정치가 연휴간 쉬었으니 이제 밥값 좀 하는 정치를 하자고 제안 드린다"며 "연휴 직후 바로 본회의를 열어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70여개 비쟁점 민생법안부터 처리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오늘과 내일 중으로 (여야) 원내지도부 소통을 통해 10월10일, 15일께 어딘가에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연휴 직후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한 데 대해 "상정되는 법안의 성격과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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