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물류센터 건립에 뿔난 오산시…"교통지옥, 백지화"

기사등록 2025/09/08 16:24:10

동탄2물류센터 건립반대 주민설명회 개최

시의회 "모든 수단 총동원, 건립 막아낼 것"

오산참여정치연구회 상임고문은 1인 시위

[오산=뉴시스]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화성 동탄2물류센터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오산시 제공) 2025.09.08. 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화성 동탄2물류센터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오산시 제공) 2025.09.08. [email protected]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가 동탄2물류센터 건립 백지화를 촉구하며 화성시의 일방적 행정추진을 규탄했다.

화성 동탄2물류센터 반대는 주민설명회와 화성시청 정문 앞 1인 시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기 화성시 동탄2물류센터 건립반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에는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해 동탄2물류센터 건립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오산=뉴시스]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사태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오산시 제공) 2025.09.08. 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사태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오산시 제공) 2025.09.08. [email protected] 

이권재 오산시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오산시를 교통지옥으로 몰아넣을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에 27만 오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전면 백지화를 촉구한다"며 "오산시민은 물론 동탄신도시 지역주민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모습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화성시와 사업시행자가 교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불도저식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27만 오산시민과 동탄신도시 지역주민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낭떠러지로 밀어붙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화성시는 오산시와 건립사업 계획에 대한 사전 협의없이 조성 최종보고서 심의회 이틀전 통보한 것은 오산시가 구체적인 의견을 개진하지 못하도록 하려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시설의 경계로부터 500m 이내 공동주택, 1㎞ 이내 10호 이상의 일반주택 대표자에게 사전에 물류센터 계획을 서면 고지하지 않은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을 저버린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통문제 해결은 화성시와 사업시행자의 책임인 만큼 일방적 개발행정을 즉각 철회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주민을 위한 행정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뉴시스] 조재훈 오산참여정치연구회 상임고문이 화성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오산차여정치연구회 제공) 2025.09.08. 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조재훈 오산참여정치연구회 상임고문이 화성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오산차여정치연구회 제공) 2025.09.08. [email protected]

조재훈 오산참여정치연구회 상임고문(전 경기도의원)도 이날 화성시청 정문 앞에서 동탄2물류센터 백지화를 촉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에 나섰다.

조 상임고문은 "협의를 거치라고 명시했음에도 오산시와의 협의는 없었고 시민 의견 수렴도 단 한 줄 반영되지 않았다"며 "정의롭고 책임 있는 행정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상임고문은 "세수와 이익은 화성이 가져가고 교통지옥과 환경오염, 안전 위협은 고스란히 오산시민이 떠안으라는 것이냐"라며 "도시 간 상생을 외면한 기형적 개발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화성시의 일방적 행정이 오산시민들에게 그 피해를 고스란히 전가시키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며 "화성시의 강압적 행정폭거에 맞서 화성시의 책임있는 답변이 나올때까지 무기한 1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산시민을 무시한 채 추진되는 동탄2 유통3부지 물류센터 건립 전면 백지화 ▲오산시와의 협의 없는 일방적 개발 즉각 중단 ▲오산시민의 안전과 권리 존중 및 교통·환경·안전 대책 제도적 보장을 촉구했다.
[오산=뉴시스] 경기 오산시의회 의원들이 동탄 물류센터 교통영향평가 원안의결 관련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오산시의회 제공) 2025.08.22. 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경기 오산시의회 의원들이 동탄 물류센터 교통영향평가 원안의결 관련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오산시의회 제공) 2025.08.22. [email protected] 

오산시의회도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화성시 동탄2 유통3부지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 즉각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산시의회는 "정파와 이념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어떠한 타협도, 어떠한 양보도 없을 것이다. 오산시민과 함께 모든 수단과 권한을 총동원해 이 불의한 사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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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물류센터 건립에 뿔난 오산시…"교통지옥, 백지화"

기사등록 2025/09/08 16:24: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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