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박정훈 대령 5시간 조사…"실체적 진실 밝히는데 도움되길"(종합)

기사등록 2025/07/16 19:44:52

최종수정 2025/07/16 21:22:25

특검팀, '尹 격노설'·수사기록 이첩 등 조사

박 대령 측 "추가 조사를 위한 출석 예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순직사건 수사 당시 경위와 수사외압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16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순직사건 수사 당시 경위와 수사외압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16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이주영 기자 = 해병대원 사망사건의 초동 수사를 지휘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에 출석해 5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박 대령은 16일 오후 12시59분께 김정민·김규현·정구승·정관영 변호사 등과 함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나와 이날 오후 5시49분께까지 약 5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대령은 이날 특검팀의 조사를 마치고 내려와 기자들과 만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이 조사가 실체적 진실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향후에도 특검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 나와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령은 채상병 순직사건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초동 수사를 지휘했고 경찰 이첩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수사외압 정황을 폭로한 바 있다.

앞서 박 대령은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격노가 시작된 그 부분이 설이 아니라 사실로 증명됐다"며 "모든 것들이 제대로 다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박 대령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설과 수사기록 이첩 및 회수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물어봤다. 또한 앞서 팀검팀에 출석한 피의자·참고인들에게 확보한 진술의 사실관계도 따져봤다.

박 대령 측 정구승 변호사는 "지금까지 본류 사건에 대해 간단하게 사실관계 정리를 했다. 중점적으론 사실 은폐하려고 했던 분들 증언 관련해 사실관계 맞춰나가는 과정"이라며 "조만간 추가 조사를 위해 여러 번의 출석이 예정돼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저희는 지금까지 일관되고 진실되게 진술해 왔다"며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이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변호사는 김 전 사령관에 대해 "'격노'를 현장에 있던 사람 3명 이상이 인정했는데, 최후까지 자백을 하지 않는 모습은 온당치 않다"며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오는 17일 오전 김 전 사령관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사령관은 박 대령에게 수사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박 대령은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전 장관은 김 전 사령관을 통해 박 대령에게 조사 결과에 대한 민간 경찰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전 사령관은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특검팀은 VIP 격노설이 제기된 수석비서관회의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회의에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경호처장),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당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 총 7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김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14일에는 이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6시간 가량 조사했다. 또한 15일 왕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

세 사람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화내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채상병 사고 당시 경북경찰청장이었던 최주원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치안감)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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