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코미디언 신기루가 지난 3월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상실감에 미각을 잃었다고 했다.
신기루는 7일 방송한 SBS TV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코미디언 허안나를 만나 모친상 후 겪은 일들에 관해 얘기했다. 허안나는 최근 반려견을 보낸 뒤 극심한 펫로스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신기루는 "안나가 너무 힘들어하더라. 저도 얼마 전에 모친상을 당했다. 옆에 사람이 있어 주는 게 별 게 아닌데 힘이 되더라. 안나가 밥을 못 먹는다고 해서 먹이고 같이 힐링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허안나는 "눈만 뜨면 우울하다. 언니가 너무 신기하다. 언니는 슬픈 생각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지 않느냐)"라고 했다.
허안나는 또 "언니 그때 미각이 없어지지 않았냐"고 했다. 신기루는 '코로나 걸렸을 때도 후각과 미각을 안 잃었는데 엄마를 보내고 심신이 아프니 한 번에 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돌아가신 건 3월 중순이지만 그전부터 의료진이 계속 고비라고 해서 병원 앞에서 잠을 자며 (며칠 간) 버텼다"고 했다.
신기루는 상을 다 치른 뒤 심신이 지치면서 몸에 변화가 왔다고 했다.
그는 "상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비싼 초밥을 시켰다. 참치초밥과 계란초밥이 맛이 똑같더라. 그 순간 '나 잘못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을 못 느끼니까 삶의 의욕이 없더라"고 말했다.
신기루는 자신을 살리기 위해 미각을 자극할 만한 음식을 무작정 먹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그날 바로 골뱅이를 시켜봤다. 새콤할 뿐 아무 맛도 안 나더라. 자기 직전에 크림 스프를 시켰다. 후추 같은 걸로 자극을 시켜야 한다더라. 평소 못 먹던 고수도 씹어 먹었다"고 말했다.
신기루는 매운 숯불 바비큐 치킨을 먹자 미각이 서서히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지코X 치킨에서 돌아오더라. 너무 슬플 때 먹는 걸로 잊는데 이것조차 안 되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 내가 유일하게 아무 생각 안 하는 시간이 먹을 때인데 그것마저 없어지면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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