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대공원,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 건축 특별기획전

기사등록 2025/07/10 17:49:14

12일부터 한 달간, 솔거미술관

공원 상징 '경주타워' 원 설계자

건축가 '이타미 준'
건축가 '이타미 준'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 건축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일부터 한 달간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공원의 상징물인 ‘경주타워’ 원 설계자인 그의 철학과 작업 세계, 삶과의 조화, 한국적인 건축미를 조망한다.
 
이타미 준은 일본에서 태어나 평생 한국 국적을 지킨 재일 한국인 건축가로 경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건축에 녹여낸 인물이다.

전시는 박대성 1관에서 1970~90년대 그의 초·중기 건축 여정 출발점을 소개한다. 자연과 인간, 건축 간의 회복을 추구한 작품 세계와 경계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사유를 엿본다. 

박대성 2관에서는 지난 2004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모전에 출품한 ‘경주타워’ 원안을 영상과 함께 전시한다. 서양 건축의 모방을 넘어, 신라 역사에서 한국 건축의 정체성과 가치를 추출해 새 건축 언어를 창조하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이타미 준 '경주타워(스케치)' 공모작
이타미 준 '경주타워(스케치)' 공모작
박대성 3관에는 그의 작품의 정수 ‘제주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제주의 풍토와 자연환경, 재료와의 조화를 통해 구현한 말년의 대표작들을 통해 완성 단계를 감상할 수 있다.

이타미 준은 유동룡의 예명으로 그가 처음 한국 땅을 밟을 때 이용한 오사카 이타미 국제공항에서 따온 이름이며 정체성과 여정을 상징한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프랑스 예술문화 훈장 ‘슈발리에’와 일본 최고 권위의 ‘무라노 도고상’을 수상한 세계 제일 건축가의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며 “자연과 경계를 넘나든 예술가 이타미 준의 건축세계를 직접 만나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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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엑스포대공원,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 건축 특별기획전

기사등록 2025/07/10 17:49: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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