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약진…'중위권 경쟁' 더 뜨겁다[상반기 수입차 결산②]

기사등록 2025/07/07 14:48:46

최종수정 2025/07/07 15:36:25

렉서스,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수입차 4위 탈환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이어 유럽계 SUV 등 추격

아우디·폭스바겐·폴스타 등 국내 신규 등록 증가

브랜드별 전동화 전략, 시장 판도에 영향 미칠 듯


[서울=뉴시스] 아우디 Q4 e-tron (사진=아우디 제공) 2024.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우디 Q4 e-tron (사진=아우디 제공) 2024.6.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크게 늘며 수입차 시장의 '중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주력 모델의 견조한 판매로 1년 만에 수입차 판매 4위를 탈환했다. 아우디·볼보·폭스바겐도 전기 SUV 신차를 내세워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13만8120대로 전년 동기(12만5652대) 대비 9.9% 증가했다.

특히 렉서스(7594대), 볼보(6767대), 포르쉐(5763대), 아우디(4910대) 등 중위권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들 브랜드 모두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라인업으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렉서스는 전년 대비 신규 등록이 18.3% 늘어나며 지난해 볼보에 내줬던 수입차 4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확대가 성장을 이끈 주 요인이다.

렉서스는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차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이 99%를 넘는다. 하이브리드에 집중한 전략이 효과를 본 셈이다.

[서울=뉴시스]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2023.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2023.6.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 중 렉서스 준대형 세단 ES300h(467대), 중형 SUV NX350h(333대)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고, 토요타 준중형 SUV 라브4 하이브리드도 229대로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에선 유럽 브랜드의 맹추격이 뚜렷했다. 아우디 Q4 45 e-트론(298대), 폭스바겐 ID.5(261대), ID.4(222대) 등이 전기 SUV 부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폴스타 2(143대), 폴스타 4(118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중위권 수입차 브랜드 간 순위 변동은 단순 가격 경쟁보다는 전동화 전략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친환경 트렌드에 맞춘 모델 구성과 적절한 타이밍이 성패를 갈랐다.

올 하반기에도 하이브리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조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고객들에게 이미 신뢰를 확보했고, 전기차는 선택지를 더욱 넓히는 흐름"이라며 "중위권 브랜드일수록 명확한 전동화 방향과 주력 모델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전기차 약진…'중위권 경쟁' 더 뜨겁다[상반기 수입차 결산②]

기사등록 2025/07/07 14:48:46 최초수정 2025/07/07 15:36: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