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더위에 온열질환자 800명 돌파…하루 만에 51명↑

기사등록 2025/07/06 16:26:41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

온열질환자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3명 많아

경북서만 113명 발생…경기 지역 100명 육박

단순노무종사자,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많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무더위쉼터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5.06.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무더위쉼터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5.06.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밤낮없는 찜통더위에 올해 온열질환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지난 5일 하루에만 5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6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7월 5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806명으로 집계됐다. 5일 하루에만 51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총 5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의 신속한 정보 공유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평년보다 5일 앞당긴 셈이다. 조기 운영된 15~1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6명 발생했다.

지난해 5월 20일부터 7월5일까지 온열질환자는 457명이다. 올해 조기 운영 기간 내 발생한 온열질환자 16명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보다 333명 많은 수준이다.

발생한 온열질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에서만 113명이 발생했다. 이어 경기 96명, 경남 95명, 서울 75명, 전남 59명, 전북 57명, 울산 50명, 충북 43명, 부산 41명, 대구 40명, 강원 35명, 충남 32명, 제주 20명, 인천 18명, 광주 17명, 대전 11명, 세종 4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자의 76.8%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2%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8.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17.2%), 40대(14.1%), 30대(12.9%), 80세 이상(12.0%), 70대(11.3%), 20대(10.4%)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2.4%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5%), 무직(11.7%),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9.2%)가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3.7%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20.3%), 열경련(14.5%), 열실신(9.9%)이 뒤따랐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가 1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3~4시(11.3%), 오후 1~2시(9.6%), 오전 10~11시(9.4%), 오전 6~10시(8.9%)와 오후 2~3시(8.9%)가 뒤를 이었다. 실외 발생이 81.5%였으며 작업장 26.3%, 논밭 15.9%, 길가 14.8%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특히 어린이·노약자·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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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는 더위에 온열질환자 800명 돌파…하루 만에 51명↑

기사등록 2025/07/06 16:26: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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