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이철우 경북지사가 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1/NISI20250701_0001881464_web.jpg?rnd=20250701142320)
[안동=뉴시스] 이철우 경북지사가 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7.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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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항암 치료 중인 이철우 경북지사가 1일 출근해 "오는 9월까지 다 나아서 10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잘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이 날 공식 출근을 한 것은 지난 달 29일 시군 부단체장 회의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힌 후 치료에 들어간 지 33일만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민선 8기 3년 성과와 앞으로의 도정 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자신의 건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985년 정보기관에 들어간 때부터 내 몸은 국가에 바친 몸이라 생각하고 밤낮없이 열심히 살아오면서 내 몸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안 썼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아파본 적도 없고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5월이 되니까 좀 피곤하더라"고 밝혔다.
그리고 "5월 27일 박근혜 전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 오신다고 해서 안내하고 점심을 같이 했는데 그 때 떡을 먹었다. 이후 몸이 안 좋아 떡 먹고 체한 줄 알고 손가락을 따고 했다. 저녁 행사에서는 억지로 축사도 했다. 축사를 하는데 다리가 부르르 떨리더라. 그 때 위(胃)에 출혈이 시작됐는데 그걸 몰랐다. 다음날 병원에 가보니 암이라고 했다. 그래서 29일 부단체장 회의에서 내가 암 선고를 받았다, 당분간 치료 좀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어디 더 좋은 병원 가라고 하는 얘기도 많았다. 그러나 암치료는 모든 병원에서 프로토콜이 똑같더라. 도지사가 우리 지역 놔두고 딴 데 가서 치료받으면 다른 사람들이 그럼 네 지역엔 병원이 없다고 할 것 아닌가. 그래서 경북대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두 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항암 치료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항암 치료가 독해서 머리가 반 빠졌다. 알고보니 암으로 죽은 사람은 (암의) 기(氣)에 눌려 죽는 거다. 미국 등 선진국은 암 선고받은 걸 자랑하면서 주위에 도와 달라고 한다. 그리고 정상 출근 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모든 소식을 끊고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잘 먹고, 잠 잘 자고 해서 면역력을 키워 더 건강한 모습으로 오겠다"고 말했다.
특히 "7월에는 하루 종일 도청에 있기는 힘들고 조심해서 근무하고 8월에는 많이 회복될 거고 9월이 되면 거의 정상화될 거로 생각한다. 10월 APEC을 아주 성공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그 이후에 일정에 대해서는 '인생 내비게이션'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의 꿈도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DMZ 개발한다고 공약을 했다. 통일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까지 하는 게 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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