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찾은 시진핑 "핵심 이익에 상호 지지해야"

기사등록 2025/04/16 18:37:18

최종수정 2025/04/16 20:14:24

동남아 순방 2번째 방문국 말레이시아 도착

이브라힘 국왕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당부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국왕이 1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궁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이기도 하다. 2025.04.16.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국왕이 1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궁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이기도 하다.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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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를 찾아 양국의 중요 사안에 대해 서로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국가왕궁에서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국왕이 주최한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날 환영식 뒤 이브라힘 국왕과 회동한 시 주석은 "중·말레이시아 관계의 새로운 '황금 50년'을 열기를 원한다"며 "중국과 말레이시아 양국이 정치적 상호 신뢰를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에 대해 상호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더 많은 말레이시아의 고품질 농산물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환영하고 중국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에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장려한다"며 인공지능·디지털경제 등 미래산업을 비롯해 문화·관광·교육 등의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순회의장국을 맡은 데 지지 의사를 표하면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협력도 함께 촉구했다.


이에 이브라힘 국왕은 "시 주석의 말레이시아 국빈방문은 양국 관계에서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전면적으로 향상시키고 각 분야의 협력을 활발히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함께 나아가고 협력·상생하면서 높은 수준의 전략적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궁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말레이시아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이기도 하다. 2025.04.16.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궁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말레이시아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이기도 하다. 2025.04.16.
이브라힘 국왕은 시 주석이 주재한 중앙주변공작회의를 높이 평가한다는 점과 함께 중국이 역내외 도전에 대응하는 중요한 역할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에서 연 중앙주변공작회의를 통해 미국의 압박에 맞서기 위해 주변국 외교를 강화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국을 방문 중인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에 동남아 국가들이 공동 대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들 방문국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했다가 90일간 유예한 상호관세 적용 대상이다. 관세율은 베트남이 46%, 말레이시아는 24%, 캄보디아는 49%다.


베트남 방문을 통해 패권주의와 일방주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인한 시 주석은 12년 만에 찾은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에서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외부 압박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다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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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찾은 시진핑 "핵심 이익에 상호 지지해야"

기사등록 2025/04/16 18:37:18 최초수정 2025/04/16 2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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