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日 충전업체와 협력…'인스터'로 반전 노린다

기사등록 2025/03/14 14:04:28

최종수정 2025/03/14 15:22:31

[서울=뉴시스] 현대차가 일본에서 판매 중인 소형 전기차 '인스터(한국명 캐스퍼 일렉트릭)' 모습. (사진=현대차 일본 법인 제공) 2025.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가 일본에서 판매 중인 소형 전기차 '인스터(한국명 캐스퍼 일렉트릭)' 모습. (사진=현대차 일본 법인 제공) 2025.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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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가 일본 전기차(EV) 시장에서의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재진출 3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형 전기차 시장에 '인스터(INSTER, 한국명 캐스퍼)'를 투입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일본 시장 재진출 3년 여전히 험로 

현대차는 2022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입하며 친환경차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중형 전기 SUV 모델인 아이오닉 5와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앞세워 일본 소비자들에게 전동화 차량의 경쟁력을 알리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의 일본 판매법인인 '현대 모빌리티 저팬(HMJ)'은 지난해 547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총자산도 2023년 약 657억원에서 지난해 말 455억원 정도로 30% 이상 축소됐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전통적으로 경차 및 소형차가 강세를 보이는 구조다. 여기에 충전 인프라 부족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 성향까지 더해지면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략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현대차는 일본 내 충전 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섰다. 최근 미쓰비시 상사 에너지, 이데미츠 코산 등 일본 주요 충전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EV 사용자들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쓰비시 상사 에너지는 일본 내 대규모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데미츠 코산 또한 전국 6000여 개의 주유소를 운영하는 대형 에너지 기업이다.

현대차는 이들 기업과 협력해 충전소 확대 및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이넷(J-net) 렌터리스 등 렌터카 업체와도 협력해 시승 기회를 늘리는 등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 2022년 2월 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간담회에서 사토 켄 HMJ 상품기획 담당이 넥쏘 앞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지난 2022년 2월 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간담회에서 사토 켄 HMJ 상품기획 담당이 넥쏘 앞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인스터로 소형 전기차 시장 정조준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서의 돌파구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형 전기차 시장을 선택했다. 그 핵심 모델이 인스터다.

인스터는 경차급 전기차로, 국내에서 캐스퍼로 판매되는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일본 경차 시장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도시 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EV 시장에서도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현대차는 인스타를 통해 이러한 일본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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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日 충전업체와 협력…'인스터'로 반전 노린다

기사등록 2025/03/14 14:04:28 최초수정 2025/03/14 15: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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