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루수크=AP/뉴시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며 수만년 동안 잠자고 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2005년 8월 16일, 북극권 근처 그린란드 쿨루수크에서 빙산이 녹고 있는 모습. 2023.03.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3/09/NISI20230309_0001213447_web.jpg?rnd=20230309171030)
[쿨루수크=AP/뉴시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며 수만년 동안 잠자고 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2005년 8월 16일, 북극권 근처 그린란드 쿨루수크에서 빙산이 녹고 있는 모습. 2023.03.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국제 사회가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의 '2℃ 목표'가 사실상 달성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저명 기후학자 제임스 한슨 박사는 "세계 각국이 합의한 '기온 2℃' 목표는 이미 죽었다"고 주장했다.
핸슨 과학자는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연구소장을 역임한 기후학자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최초로 경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06년에는 기후변화 경각심을 일깨운 공로로 타임지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매체는 한센 박사를 비롯한 공동연구진은 이 같은 결론이 담긴 논문을 학술지 "환경: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과 정책"에 게재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지구의 기후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더 민감한 것으로 평가했다.
파리협약은 지구 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며 모든 국가의 온실가스 넷제로(순 배출량 0)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위한 협약이다.
이날 한센 박사는 브리핑에서 2100년까지 기온 상승폭은 2℃ 이하로 유지할 확률을 50%로 높이는 걸 목표로 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대해 "이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의 영향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함께 등장했다. 연구진은 지구 온도가 몇 년간 기온이 1.5℃ 이상 오르면 산호초가 파괴되고, 폭풍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학자들은 2045년에는 상승폭이 2℃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지구의 빙상, 산악 빙하, 눈, 해빙, 영구 동토층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우려했다.
기상학자들은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가 암울해 보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직함이 변화를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후 평가에서 현실적이지 못하고 현재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정책의 무능함을 지적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상학자들은 이제는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를 포함한 위기 고조로 인해 특별한 이익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면서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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