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처럼 분장하고 고향을 방문한 모습이 화제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279_web.gif?rnd=20250205112734)
[서울=뉴시스]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처럼 분장하고 고향을 방문한 모습이 화제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처럼 분장하고 고향을 방문한 모습이 화제다.
4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30세인 인플루언서 다라오티엔은 몇 개월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분장하고 행동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로봇과 같은 딱딱한 움직임을 연출하고, 얼굴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꾸몄다. 금속 질감의 의상, 푸른색 컬러렌즈, 가발을 착용한 데다 190cm가 넘는 큰 키까지 더해져 사람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일부 목격자들은 그가 실제 로봇인지, 인간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 영상에서는 AI 콘텐츠 감지 시스템을 속이는 데 성공해, 시스템이 그녀를 AI 생성 이미지로 오인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15일 그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위치한 자신의 고향을 방문하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 속 어른들은 그의 모습에 호기심을 보이며 팔을 만져보기도 했다.
하지만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마을 여성들이 로봇인지 사람인지 구별하지도 못한 채로 "남자 친구 있니?"라고 묻는 장면이다.
심지어 한 여성은 근처의 젊은 남성을 데려와 소개하기까지 했고, 이에 다라오티엔이 소리 내어 웃는 바람에 로봇 연기가 들통나고 말았다.
중국 시골에서는 중매 문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사귀는 사람 있냐'는 질문은 춘절에 미혼 청년들이 고향을 방문하면 필수적으로 듣는 질문이라고 한다.
누리꾼들은 "로봇도 결혼에 관한 질문은 피할 수 없는 거냐?"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외모와 행동을 로봇처럼 바꿔도, 중국 전통적인 결혼 중매 문화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