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트럼프 관세 대한 중국 맞대응은 제한적·상징적"

기사등록 2025/02/05 10:20:00

최종수정 2025/02/05 10:40:24

중국 관세 약 20조원 미국 수입품 대상…10% 불과

[오사카=AP/뉴시스]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반발하며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대응한 가운데 이런 맞대응이 제한적이라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는 모습. 2025.02.05.
[오사카=AP/뉴시스]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반발하며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대응한 가운데 이런 맞대응이 제한적이라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는 모습. 2025.02.0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반발하며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대응한 가운데 이런 맞대응이 제한적이라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전면적인 무역전을 피하기 위해 그 범위를 제한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 공지문을 통해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 원유·농기계·픽업트럭·대배기량 자동차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 측 조치는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가 발효된 지 직후 발표됐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추가 관세는 약 140억 달러(약 20조 3000억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미국 상품 수입의 약 10%에 불과한 것이다.

리서치 전문업체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의 크리스 베도르 중국 담당 부국장은 중국의 대응에 대해 '긴장 고조된(escalatory)'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베도르 부국장은 중국 측이 분명히 협상과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때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약속을 포기하고, 관세율을 10%로 낮춘 것 역시 중국과의 협상을 원한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중국의 초기 보복 조치는 상징적인 것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전체 수입품에 대한 전체 가중 유효 관세율을 2%포인트 인상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루이스루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간) 무역 전쟁은 분명히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FT "트럼프 관세 대한 중국 맞대응은 제한적·상징적"

기사등록 2025/02/05 10:20:00 최초수정 2025/02/05 10:4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