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까지 최대 30cm 이상 눈 내릴 듯
대설 위기경보 수준 관심→주의 단계 상향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전라권과 충청·경남 일부에 시간당 3cm 내외의 큰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8일 오후 6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설특보가 발효된 전라권과 충청권 남부, 경남서부 내륙에 시간당 3cm 내외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최대 30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인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이번 대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비와 대응을 요청했다.
우선 대설특보와 강설 지역에서는 위험기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상 실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재난안전대책 본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많은 눈으로 인한 구조물 붕괴 등에 대비해 위험 우려 시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출입을 신속하게 통제하고, 인근 주민 대피도 요청했다.
출퇴근길 교통혼잡,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 방지를 위한 제설작업을 철저히 하고, 눈길·빙판길에서의 감속운행을 적극 홍보하도록 했다.
또 노숙인이나 쪽방촌 주민 등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한파 쉼터, 응급대피소 등 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어르신들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도록 했다.
아울러 재난문자, 자막방송 등 가용매체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재난정보를 신속하게 알리고, 국민행동요령 등 안전수칙 홍보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고 본부장은 "많은 눈과 함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들도 기상 상황을 자주 확인하고 국민행동요령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