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7년만 경사…질 높은 교육 지원 효과
박우량 군수 "섬지역 교육 새로운 역사 써"
[신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신안의 섬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의과대학 합격자를 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도초고등학교 3학년 A(18) 양이 2025학년도 서울대 의대에 최종 합격했다.
도초고 출신의 서울대 의대 합격은 개교 47년 만에 A양이 처음이며, 올해 전남지역 70개 국공립 고등학교 중에서도 유일하다.
도초고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54.5㎞ 떨어져 있으며, 쾌속선으로 50여분 소요된다. 이런 이유로 도시 학교들에 비해 접근성 등이 열악해 질 높은 교육 제공을 통해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사회 인적 및 물적 자원을 활용한 지역공동교육과정 운영 ▲학생 맞춤형 진로체험 중심의 다양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 ▲도서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내고장 바로알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역량 강화에 힘썼다.
도초고는 지난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기숙형 고등학교, 2010년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자율형학교, 2024년 자율형공립고 2.0 체제로 전환하며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참 좋은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기숙형 고등학교로 전환과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명문고로 자리잡았다.
신안군은 섬지역 학생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과 장학제도 등을 통해 지역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합격 소식은 섬 지역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란 자신감을 심어주고, 섬지역 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인재들이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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