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 취임 뒤 있을 휴전 협상서 우위 장악 노려
러군 5만 명, 북한군 1만 명 투입한 탈환 시도 막는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ATACMS; 육군 전술 미사일 체계)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 지역에 최우선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는 병력 5만 명과 북한 병력 1만여 명 등을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 이 지역 탈환이 앞으로 있을 휴전 협상에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되면 러시아군을 전선에서 밀어낼 수 있게 된다. 러시아군은 현재 이 지역에서 최전선에서 32~48km 거리에 주둔하고 있어 병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전선에 투입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의 사거리 밖이다. 그러나 에이태큼스의 공격 범위 밖으로 러시아군 병력과 장비가 물러나게 되면 전선까지 투입되는데 긴 시간이 걸리게 되므로 우크라이나군이 전략적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는 다른 지역은 폭격기와 공격 헬기가 있는 공항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통해 대규모 활공폭탄 폭격을 덜 받을 수 있게 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에이태금스 미사일로 어느 곳을 공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사일이 스스로 답할 것”이라고 답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군이 에이태큼스 사용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으나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공격할 수 있는 탄약고, 공항, 병력 대기소 등 러시아군 표적이 여전히 수백 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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