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녀 유권자 지지 후보 차이가 대선 승리 큰 영향"-NYT[2024美대선]

기사등록 2024/10/17 09:29:38

최종수정 2024/10/17 11:06:17

여성 유권자 해리스 지지 16% 많은데 비해

남성 유권자 트럼프 지지 11% 많은데 불과

해리스 남성 유권자 설득은 세련되지만

트럼프 여성 유권자 설득은 거칠기만

[애틀랜타=AP/뉴시스]도널드 드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애틀랜다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여성 유권자 지지가 크게 떨어지는 트럼프 진영의 여성 유권자 설득 노력이 거칠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6일 지적했다.
[애틀랜타=AP/뉴시스]도널드 드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애틀랜다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여성 유권자 지지가 크게 떨어지는 트럼프 진영의 여성 유권자 설득 노력이 거칠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6일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올해 미 대선에서 남녀 유권자의 지지 후보가 선명하게 갈려 있으며 이 점이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리스는 이번 선거를 여성 임신중절에 대한 국민투표로 부각하면서 여성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대통령 출마를 남성성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는 트럼프는 남성 유권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는다.

남녀 유권자의 지지 후보 차이는 갈수록 커져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사퇴 전 트럼프보다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8%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트럼프는 젊은 남성 지지율이 바이든의 2배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여성 유권자 비율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남성 유권자보다 조금 더 많아졌다. 민주당에 유리한 점이다.

가장 최근의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여성 유권자의 56%, 트럼프는 40%의 지지를 받은 반면 남성 유권자의 53%가 트럼프를, 42%가 해리스를 지지했다.

NYT는 트럼프가 남녀 유권자들 사이의 비교에서 불리함에도 트럼프 진영의 여성 유권자 설득 방식이 거친데 비해 해리스 진영의 남성 유권자 설득 노력은 잘 정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사례가 15일 밤 애틀랜타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다. 공화당 초선 하원의원 바이런 도널즈는 어제 밤 애틀랜타 유세에서 분위기를 띄우면서 여성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아부했다. 여성 청중들 몇 사람의 외모를 칭찬하면서 “오늘 밤 조지아 주 여성들이 이곳에 모였네요. 그런데 정말 잘 생겼네요. 보기 좋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그는 “여성 여러분들. 이번 선거에 성 대결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때 경제가 강했고 치안이 좋았으며 대외정책도 합리적이었고 여성들을 존중하고 보호했다. 타이틀 나인(Title IX; 성차별 교육을 금지한 법)을 실질적으로 보호했다”고 강조했다.

성희롱 전력과 여성 폄하 발언 전력이 있는 트럼프는 여성들을 설득하기보다 지시하려는 투의 과장되고 입에 발린 말로 일관한다.

16일에도 트럼프는 여성 유권자들과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이 “IVF(시험관아기 시술)의 아버지”라고 선언했다. 그는 앨라배마 주 케이티 브릿 상원의원이 “환상적으로 매력적인 여성”이라면서 이 문제를 자신에게 처음 설명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사실 IVF 정당”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임신을 바란다. 그리고 민주당이 항상 이 문제로 우리를 공격하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IVF를 더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해리스 진영은 남성 유권자를 설득하는데 보다 세심하다. 해리스는 이번 주 흑인 남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진행자의 라디오 프로그램들에 출연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흑인 남성들을 겨냥한 공약을 제시했다.

트럼프가 “IVF의 아버지”라고 말한 것을 두고 “정말 이상하다”고 반응하고 광고를 통해 집중 공격하기도 했다.

해리스 러닝메이트 월즈 "꿩사냥 내가 더 잘한다" 조롱

또 남성 유권자들을 설득에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이번 주 오클레이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세계 프로레슬링대회가 아니다”라면서 “젊은 남성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즈는 특히 트럼프의 폭력적 발언과 남성성 과시를 날카롭게 조롱해왔다. 그는 “늘 남성임을 과시하는데 장담컨대 내가 저들보다 꿩 사냥을 훨씬 잘 한다”고 말하는 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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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녀 유권자 지지 후보 차이가 대선 승리 큰 영향"-NYT[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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