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고 쓰러짐에 강해 기계수확 수월
씨알 굵고 수확량 많고 팽화품질 우수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기계수확이 수월하고 수확량이 많으면서 팽화(부피가 늘어나는 현상) 가공 품질이 우수한 메수수 '미소메'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수수는 우리나라에서 수수떡, 전통주, 수수차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료로 꾸준히 소비되는 작물이다. 해외에서는 옥수수처럼 수수를 이용해 미니 팝콘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24년에 개발된 신품종 미소메는 '행복한 웃음을 주는 메수수'라는 뜻을 담고 있다.키가 85㎝로 작고 쓰러짐에 강해 범용 콤바인으로 수확하기가 편리하다. 씨알이 기존 품종인 '소담찰'보다 굵고 수확량이 10아르(a)당 355㎏으로 소담찰보다 54㎏더 많다.
보통 다 자란 이삭이 잎집에 싸여 있으면 이삭곰팡이병이 잘 발생하는데 미소메는 이삭이 잎집에서 완전히 빠져나와 곰팡이병이 걸릴 위험이 적다. 음료, 제빵, 차 등 일반 가공 특성이 우수하고 열처리에 의한 팽화 가공성도 탁월하다.
농진청이 실시한 팽화 가공실험에선 씨알 크기(팽화율)가 808% 증가했고 커진 씨알(팽화립) 비율이 95%로 소담찰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단단한 정도(경도)는 885gf로 소담찰보다 낮았다.
농진청은 미소메에 대해 특허출원하고 이번 연구를 토대로 가공식품 원료로서 활용성 평가와 가공성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농가 보급을 위해 종자를 증식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기계수확이 수월하고 식품 가공용 품질도 우수한 미소메가 수수 소비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