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기록 멈췄다…제주 열대야 48일 만 주춤

기사등록 2024/09/01 07:28:10

최종수정 2024/09/01 08:54:52

북부 연속 47일 역대 최장 열대야

북부·동부·서부 열대야 일 수 경신

[제주=뉴시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해변을 걷고 있다. 2024.08.13.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해변을 걷고 있다. 2024.08.1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밤 사이 더위가 주춤한 1일 제주에서 48일 만에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이 멈췄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서귀포(남부)를 제외한 전역에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면서 한 달 넘게 이어진 열대야가 모습을 감췄다.

서귀포(남부) 지점도 열대야 최저기온 기준점인 25도를 기록했다.

오전 6시 기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3.9도 ▲서귀포(남부) 25도 ▲성산(동부) 22.7도 ▲고산(서부) 23.8도 등이다.

제주(북부)에서는 지난달 15일부터 전날(8월31일)까지 47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바 있다. 이는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최다 연속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3년 44일이다.

올해 열대야 발생 일 수도 역대 1위다. 제주(북부) 지점 열대야 발생 일수는 56일이다. 종전 1위인 2022년과 같은 일수지만, 기상청 관측 기준에 따라 최신 연도가 우선 순위로 기록된다.

올여름 성산(동부)과 고산(서부)에서도 46일과 40일째 열대야가 발생, 기상 관측 100년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8월까지 제주는 덥고 습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낮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비도 좁은 지역에 한해 짧고 강하게 내리면서 기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통상 기온이 25도를 넘기면 더위로 인해 쉽게 잠들지 못하기 때문에 무더위로 지표로 활용된다.

열대야는 멈췄어도 더위는 낮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기상청은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기온이 31도 내외, 최고체감온도도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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