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 잡았으면 좋겠다"
추경호 "'먹사니즘' 이재명, 진정성 있는 협치 발걸음 기대"
장동혁 "이재명, 제3자 채상병특검법 수용하겠다는 거냐"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동훈 대표와 회담 제안에 화답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한 실질적인 결과, 민생을 위한 협치 등을 언급하면서 회담 주도권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동훈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회담 제안에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 대표회담 제의도 대단히 환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대표회담을 통해서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들에 대해서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의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내내 이재명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외친 만큼 민생을 위한 진정성 있는 협치의 발걸음을 기대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한 협치에 언제든 함께할 준비돼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28일 본회의를 열기로 여야 합의가 이뤄졌다. 이제 9일 남았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구하라법, 간호사법 뿐만 아니라 전세사기특별법, 인구기획전략부 출범법, 고준위방폐물 특별법 특별법, 국가 기간전력망 확충법, 육아 지원 확대 및 임금 체불 처벌 강화 관련법 등 시급한 민생 경제 법안들을 최대한 많이 합의 처리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법, AI법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종부세(종합부동산세) 완화, 상속세 개편, 노동교육, 연금개혁 등 민생개혁 법안 논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가동과 국회 연금개혁 특위 구성 합의를 통해 28일 본회의를 민생 국회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전날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도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모호하다는 비판을 내놨다.
그는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제3자 특검안을 수용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여전히 특검 추천만큼은 민주당이 해야한단 건지 제3자로 하더라도 그 제3자는 민주당이 콕 찍어주는 제3자여야 한다는건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3자 특검안을 제안한 건 이 대표 말처럼 긴급한 국가 과제는 산적한데 정치는 뭘 하고 있냐는 국민 질책에 답하기 위한 거였다"며 "민주당이 이 대표 말대로 정치를 살려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자 한다면 특검법 남발과 무책임한 탄핵몰이를 중단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당선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에게 각각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한 대표를 향해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어려운 민생문제, 그중에서도 장기화 되는 내수 부진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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