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야당의 영수회담 제안에 "국회 정상화 먼저"

기사등록 2024/08/08 18:32:04

최종수정 2024/08/08 20:10:52

이재명, 당대표 후보자 토론서 "만나고 싶다"

'채상병특검법 재발의' 야당 진정성에 의문

'여야 대표 만남이 우선'이라는 입장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09.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09.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안에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뉴시스에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국회 정상화가 먼저다"라고 밝혔다.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이 후보는 지난 6일 한 방송 토론회에서 "경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건지, 꽉 막힌 대결적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 (윤석열 대통령을) 한번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 나누고 싶다"며 양자회담을 제안했다.

이어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7일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경제 비상 상황에 대처하고 초당적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이같은 제안에 대해 "입장이 없다"며 신중함을 유지했으나,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두 차례 폐기됐던 '채상병 특검법'을 또다시 발의하자 제안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과 만남에 대한 회의적 기류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또한 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끝난 후 여야 대표가 먼저 만나 주요 의제에 대한 입장 정리가 선행되어야 여야 영수회담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후보와 취임 후 첫 양자회담을 했다. 양측은 종종 만나자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야당의 법안 강행처리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면서 대치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야당 주도로 처리된 '방송4법'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안 재가만 남겨두고 있다. '노란봉투법'과 '25만원지원법' 또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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