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채상병 특검 추진' 한동훈에 "이러다 공멸…일에 순서 있어"

기사등록 2024/06/23 21:06:44

최종수정 2024/06/24 08:02:52

한동훈 "여당 주도 채상병 특검 추진…제3자가 추천"

원 "무도한 세력앞 분열은 공멸…대표는 접착제 역할"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서로 싸우다 공멸할지도 모른다"며 당정 간 결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 필요성을 주장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불안하다. 서로 싸우다 공멸할지도 모른다"며 "일에는 순서가 있다. 아무리 옳은 일도 순서가 잘못되면, 일 자체를 그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위기 상황"이라며 "무도하기 짝이 없는 세력을 앞에 둔 분열은 공멸을 불러올 뿐이다. 차기 당 대표는 당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단히 뭉칠 수 있도록 접착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민심을 받들어 나갈 때,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며 "우리는 동지"라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의 발언은 앞서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정부·여당이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여당 주도로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뒤,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당 대표가 될 경우 여당 주도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은) 사안의 의구심을 풀어드릴 만한 여러 번의 기회를 실기했기 때문에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안하는 특검으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진실을 규명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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