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이오 R&D에 2.7조 투자…정신건강·노인복지·저출산 극복 등 핵심

기사등록 2024/06/11 14:00:00

최종수정 2024/06/11 15:52:53

바이오특위 회의…생명연구자원 기본계획 등 3개 안건 심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AI 감염병 감시 플랫폼 개발 등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바이오특별위원회 제16회 회의를 개최하고 제3차 국가 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 2024년도 시행계획, 제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 2024년도 시행계획,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 2024년도 시행계획 등 총 3건의 안건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사진=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바이오특별위원회 제16회 회의를 개최하고 제3차 국가 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 2024년도 시행계획, 제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 2024년도 시행계획,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 2024년도 시행계획 등 총 3건의 안건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사진=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올해 생명연구자원 관리,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 보건 의료 기술 개발 등 바이오 영역에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에는 보건 의료 기술 개발에 국가 전체 주요 R&D(연구개발)의 약 10%를 투자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바이오특별위원회 제16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특위는 지난 2016년 출범한 이래 범부처 바이오 연구개발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3차 국가 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 2024년도 시행계획, 제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 2024년도 시행계획,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 2024년도 시행계획 등 총 3건의 안건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에 2025억 투자…바이오 빅데이터 등 구축 추진

제3차 국가 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시행계획 2024년도 시행계획에는 2020년 수립된 기본계획의 지난해 추진 실적과 올해 시행계획을 담고 있다.

먼저 2023년도 시행계획을 위해 11개 부처·청이 총 1830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성과로는 생명연구자원법을 개정해 '생명연구데이터'의 정의를 신설하는 등 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과 관련된 법·제도를 정비했다. 바이오 소재 통합 플랫폼(바이오원) 구축 및 시범 운영, 국가 바이오데이터스테이션(K-BDS)의 관계 부처 연계를 통한 바이오 연구데이터의 통합 수집·제공 체계 강화도 추진됐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약 10.7% 증가한 총 202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 연구데이터 활용 기반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생명연구자원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 개정 및 시행규칙 제정을 추진하고, 환경부의 데이터센터도 국가 바이오데이터스테이션(K-BDS)과 연계해 바이오 연구데이터의 활용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정밀의료 산업혁신을 위해 임상·유전체 등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및 데이터뱅크 설립 추진에도 착수한다. 바이오 소재와 관련해서는 바이오원을 정식 운영하는 한편, 소재 정보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바이오 소재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야생생물 등의 클러스터 전문 포털을 추가 구축한다.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에 2667억원 투입…AI 기반 감염병 감시 플랫폼 만든다

제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 2024년도 시행계획은 2021년 수립된 추진전략의 지난해 추진 실적과 올해 시행계획을 담고 있다.

2023년도 시행계획 이행을 위해 8개 부처·청은 총 372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지난해 주요 성과로는 국가 감염병 R&D 성과관리 강화를 위해 감염병기술표준분류체계(안)을 마련하고 NTIS 내 감염병 R&D 현황판을 신설하는 등 감염병 R&D 책임 기반을 강화했다. 감염병 백신 신속 개발체계 구축, 필수예방접종백신 국산화 등 감염병 위기 극복 핵심 기술 확보에 추진했고, 미래 방역체계 고도화를 위한 방역 통합 정보시스템도 구축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병원급 의료기관 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하루 앞둔 30일 인천 서구 국제성모병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의료기관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문을 떼고 있다. 5월1일부터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가장 낮은 ‘관심’으로 하향함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2024.04.30.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병원급 의료기관 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하루 앞둔 30일 인천 서구 국제성모병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의료기관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문을 떼고 있다. 5월1일부터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가장 낮은 ‘관심’으로 하향함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2024.04.30. [email protected]

올해에는 시행계획 이행을 위한 R&D에 약 2667억원을 투자한다. 코로나 19 관련 사업이 종료되면서 감염병 관련 R&D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우선순위 신·변종 감염병을 중심으로 백신·치료제 100일/200일 R&D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감염병연구기관협의체 중심의 위기대응 매뉴얼 및 관련 신규사업 기획도 추진한다. 감염병 임상연구센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등 연구 기반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감염병 전임상 데이터 기반의 국가 전임상시험지원체계 운영을 통해 임상 예측 기술 확보를 추진하며, 또한 선진 연구기관 및 아시아·아프리카 중심 해외연구거점 구축, WHO 협력센터 등 국제 네트워크 활동 강화 등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미래 방역체계 측면에서는 감염병의 국내 유입 및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AI 기반의 감시·예측 플랫폼 및 진단 플랫폼도 개발하게 된다.

보건의료기술 R&D에 2.2조원 쏟는다…정신건강·노인 복지·저출산 극복 등 핵심

이날 논의된 마지막 안건은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23~’27) 2024년도 시행계획이다.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은 보건의료기술 분야 최상위 계획으로 '모든 국민이 건강한 헬스케어 4.0 시대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필수의료, 백신 등 보건안보 관련 연구 지원,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 등과 관련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건의료기술 R&D에 11개 부처가 2조1397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성과로는 4000억원 이상 기술이전 3건을 포함해 총 9건, 약 3조383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디지털 치료기기 국내외 인증 획득, 치매치료제 임상 1상·1a/1b상 승인 등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097억원(주요 R&D 기준)을 투자할 계획으로, 국가 전체 주요 R&D의 약 10% 수준이다. 특히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의 4대 전략 분야 별로 혁신·도전형, 글로벌 협력 등 독창성·수월성 중심의 R&D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마약·자살 등 정신건강 문제해결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노인·장애인 대상 복지 기술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 치료기술 등 공익적 의료·돌봄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문제 해결형 R&D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팬데믹, 미정복질환 등 미래 위협이 될 수 있는 국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전·혁신적 연구개발체계를 보건의료 분야에 도입하기 위해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등도 추진한다.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공동연구 확대 및 바이오 선도국과의 연구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선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민·관의 여러 주체가 협력해야 하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며 "향후에도 바이오특위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 R&D 정책을 종합·조정하고 투자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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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이오 R&D에 2.7조 투자…정신건강·노인복지·저출산 극복 등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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