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5일 온라인 총회
"인턴 수련거부 국민 전체 대재앙일 것"
"의대증원 중단하고 전공의 목소리 듣길"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대 증원 절차를 중단하고 의대 정원 등을 포함해 의제 제한 없이 의료계와 논의할 것을 정부와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저녁 온라인 비공개 5차 총회를 열어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냈다.
비대위는 "이번 회동의 전제 조건으로 1일 담화문에서 의료계가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에서 한 걸음 나아가 대통령께서 먼저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고 나서 주시기를 제언했다"면서 "하지만 현재까지 회동의 성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2000명 의대 증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또 다시 되풀이했다"면서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박 비대위원장을 초대해 장시간 회동을 하셨다면, 이제부터라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정부의 의료개혁안에 대해 의제 제한없이 의료계와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제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면서 "국민들이 작금의 의료사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간절한 바램을 정부가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 7주째 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고, 의사 인력 배출 시스템도 흔들리면서 의료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2일 부로 약 3천 명의 인턴이 올해 수련을 못 받게 돼 향후 4년 이상 전문의 수급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는 의료 붕괴의 시발점이며 전국 전공의 90% 이상 사직, 의대생들의 휴학과 유급,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미래 의료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인 파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후과는 중증 환자 뿐 아니라 국민 전체에 대재앙일 것임에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정부는 필수의료를 책임지던 수련병원 교수들이 소진되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이 한계를 벗어난 이 참담한 현실을 타개할 유일무이한 책임자"라면서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하는 중차대한 시국에 의대정원 증원 절차를 중단하고 전공의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당장 진정한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면서 "전날 대통령실에서 의대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이어지기를 강력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총회에 참석한 의대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20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저녁 온라인 비공개 5차 총회를 열어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냈다.
비대위는 "이번 회동의 전제 조건으로 1일 담화문에서 의료계가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에서 한 걸음 나아가 대통령께서 먼저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고 나서 주시기를 제언했다"면서 "하지만 현재까지 회동의 성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2000명 의대 증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또 다시 되풀이했다"면서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박 비대위원장을 초대해 장시간 회동을 하셨다면, 이제부터라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정부의 의료개혁안에 대해 의제 제한없이 의료계와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제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면서 "국민들이 작금의 의료사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간절한 바램을 정부가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 7주째 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고, 의사 인력 배출 시스템도 흔들리면서 의료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2일 부로 약 3천 명의 인턴이 올해 수련을 못 받게 돼 향후 4년 이상 전문의 수급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는 의료 붕괴의 시발점이며 전국 전공의 90% 이상 사직, 의대생들의 휴학과 유급,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미래 의료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인 파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후과는 중증 환자 뿐 아니라 국민 전체에 대재앙일 것임에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정부는 필수의료를 책임지던 수련병원 교수들이 소진되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이 한계를 벗어난 이 참담한 현실을 타개할 유일무이한 책임자"라면서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하는 중차대한 시국에 의대정원 증원 절차를 중단하고 전공의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당장 진정한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면서 "전날 대통령실에서 의대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이어지기를 강력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총회에 참석한 의대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2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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