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의사 집단행동'에 이송병원 직접 선정…"비응급 신고 자제해야"

기사등록 2024/02/19 18:58:20

최종수정 2024/02/19 19:45:30

전국소방본부장 회의서 119구급활동 대책 논의

진료가능 의료기관, 홈페이지 등에 안내할 계획

소방청장 "비응급환자는 신고 자제해야" 당부도

[서울=뉴시스] 남화영 소방청장이 19일 전국 소방본부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한 119 구급활동 대책을 논의했다. 2024.02.19. (사진=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화영 소방청장이 19일 전국 소방본부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한 119 구급활동 대책을 논의했다. 2024.02.19. (사진=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소방청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해 응급환자 이송병원을 직접 선정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19일 오후 전국 소방본부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119구급활동 대책'을 논의했다.

이는 의사들이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하며 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앞서 소방청은 설 연휴 전에도 의료계 동향 파악을 위해 보건복지부 등 관계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시도소방본부에 지자체별 관내 의료기관 동향을 파악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집단행동 발생 시 단계별(준비-초기-장기) 조치사항 ▲병원 선정 및 긴급환자 발생 시 이송 방안 ▲119응급의료 상담 콜 폭주에 대비하기 위한 구급상황관리센터 인력 증원 및 장비 보강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현장에서는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중심으로 이송하되 이송 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이송병원을 선정하기로 했다.

중증·응급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대형병원으로, 경증·비응급환자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이나 인근 병·의원으로 이송한다.

이와 함께 전국 시도소방본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진료 가능 의료기관을 파악해 홈페이지 게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 안내 등 신고 폭주에 대비해 신고접수대 및 상담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다만 인력이 부족할 것에 대비, 비응급환자의 경우 119 신고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의료공백 등으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국의 시도소방본부에서도 상담 인력과 신고접수대를 즉시 보강하고, 국민들도 비응급 신고 자제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소방청, '의사 집단행동'에 이송병원 직접 선정…"비응급 신고 자제해야"

기사등록 2024/02/19 18:58:20 최초수정 2024/02/19 19:45:30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