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반발' 광주·전남 전공의들도 병원 떠난다(종합2보)

기사등록 2024/02/19 19:02:02

최종수정 2024/02/19 19:47:29

전남대병원서 319명 중 224명 사직서 제출, 70% 이탈

조선대병원도 142명 중 76%인 108명 단체 행동 동참

광주기독, 순천성가롤로 2차 의료기관도 차질 불가피

전문의 중심 체계 개편 대책에도 진료·수술 차질 우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을 예고한 시점이 다가온 가운데 19일 오전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2.19.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을 예고한 시점이 다가온 가운데 19일 오전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2.1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반발로 광주·전남 각급 의료기관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냈다.

19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거점 상급종합병원이자 3차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 내 전공의 319명 중 70.2%에 해당하는 224명(레지던트 153명·인턴 71명)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다른 3차 의료기관인 조선대병원 역시 전공의 142명 중 108명(레지던트 77명·인턴 31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전공의의 76%가 진료 중단 행렬에 합류한 것이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측은 현재까지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지만, 두 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20일부터 진료 중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학병원들은 이날 오후 급히 대책회의를 열어 전문의와 진료보조간호사(PA) 인력 중심으로 진료 차질 최소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을 예고한 시점이 다가온 가운데 19일 오전 광주의 한 대학병원 로비에서 환자들이 접수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2024.02.19.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을 예고한 시점이 다가온 가운데 19일 오전 광주의 한 대학병원 로비에서 환자들이 접수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2024.02.19. [email protected]

광주·전남 권역 상급종합병원인 두 대학병원 전공의가 대거 이탈하면서 이르면 20일 오전부터는 수술·진료 일정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의료서비스 체계에서 비중이 큰 2차 의료기관에서도 의료 공백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기독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39명 중 31명이 의대 증원에 반발, 사직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동부권에서 가장 큰 규모인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는 전공의 3명과 전남대병원 소속 파견 인턴 6명 등 9명이 사직서를 냈다. 나머지 전공의 4명도 사직서는 공식 제출하지 않았지만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성가롤로 병원 측은 전문의 중심으로 진료 체계를 재편하면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전공의 단체행동이 잇따르자 정부는 엄정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하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지도부 등 단체 반발을 주도한 이는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초강수까지 꺼내들었다.

정부는 또 모든 가능성에 대비, 응급실 24시간 체계 유지와 경증환자 분산 이송 등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돌입하기로 했다.

수도권 5대 병원으로 이른바 '빅5 병원'으로 불리우는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의 전공의들은 20일 오전부터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의료대란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빅5 대학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2.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빅5 대학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2.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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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반발' 광주·전남 전공의들도 병원 떠난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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