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의사들…"대규모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를"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전국 시도 의사회가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갖고 의대증원 추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서울시의사회 회원·개원의·전공의·의대생 등 50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궐기 대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인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준비 안된 의대 증원은 의학 교육을 훼손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면서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원점부터 재논의하고 책임자를 문책해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오는 17일 의협 비대위 1차 회의에서도 전국적인 단일대오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대전시의사회, 울산시의사회, 충북의사회, 전북의사회, 강원도의사회, 광주·전남의사회, 경남의사회, 제주도의사회 등도 지역별 상황에 따라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번 궐기대회는 대부분 점심 또는 저녁 시간 등을 이용해 이뤄져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이 빚어지진 않았다.

비대위는 오는 16일까지 위원 구성을 마무리한 후 17일 1차 비대위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비대위 투쟁 방안과 로드맵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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