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포럼서 '다가오는 10년, 한국의 기술 미래 전망' 기조연설
"AI의 인간 모방이 가장 큰 변화…혁신은 인간과 AI가 함께 주도"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미래의 혁신 생태계에서는 모든 것의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AI가 인간의 일이나 자리를 뺏거나 모든 것을 맡기는 게 아니라 인간과 AI가 서로 협력하고 마치 동료처럼 함께 일하는 모습이 될 것입니다."
미래학자 리처드 용크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2023 포럼'에서 '다가오는 10년, 그리고 그 이후의 한국의 기술 미래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이같이 밝혔다.
AI의 미래에 관한 베스트셀러 '퓨처 마인즈'와 '하트 오브 더 머신'의 저자이기도 한 용크는 이번 뉴시스 포럼에서 변화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AI의 진화 방향과 그에 대한 인류의 대응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했다.
용크는 한국이 나아갈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이 성숙한 한국, 쇠퇴하는 한국, 급속한 하이퍼드라이브 발전을 겪는 한국, 역동적인 한국 등 크게 4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지속가능한 혁신 경제, 혁신 생태계 구축을 통해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역동적인 한국'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용크는 이상적 미래를 위해 필요한 혁신 생태계는 AI가 근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는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 침투하고 모든 기술에서 활용될 것"이라면서도 "챗GPT 등도 굉장히 강력하고 멋진 혁신이지만 이것이 사회를 다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용크는 가까운 미래의 가장 큰 변화는 AI가 인간의 인지를 본격적으로 모방해가면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AI는 인간과 상당히 유사해지고 있다. 사람은 인과성에 따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상할 수 있지만 AI는 이런 걸 학습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은 AI가 추론 능력·역량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지만 점차 배워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용크는 AI가 혁신을 주도하더라도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형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많은 이들이 AI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다 맡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미래는 인간과 AI가 함께 주도하는 혁신"이라며 "AI에게 모든 걸 맡기는 게 아니라 마치 동료처럼 협력하고 같이 일하는 형태다. AI는 AI가 잘하는 일, 인간은 인간이 잘하는 일을 해내는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용크는 AI가 보고서 작성, 요약, 통역 등 특정 업무를 잘할 수는 있지만 인간들이 하고 있던 수백가지의 업무를 다 뺏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미 산업혁명 시기 영국에서는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어갈 것이라며 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 운동'이 펼쳐진 바 있다. 하지만 기계가 더욱 발전한 오늘 날에도 인간의 일자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처럼 사양·유망산업이 나뉘거나 일자리의 변동은 있겠지만 인간들의 일이 모두 AI로 대체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용크의 진단이다.
용크는 "인간의 문화와 역량에는 혁신이 있다. 인류라는 종이 가장 잘하는 것이 혁신이고, 이미 우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데 익숙해져있다"며 "앞으로 혁신 생태계는 AI를 많은 방식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모두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래학자 리처드 용크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2023 포럼'에서 '다가오는 10년, 그리고 그 이후의 한국의 기술 미래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이같이 밝혔다.
AI의 미래에 관한 베스트셀러 '퓨처 마인즈'와 '하트 오브 더 머신'의 저자이기도 한 용크는 이번 뉴시스 포럼에서 변화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AI의 진화 방향과 그에 대한 인류의 대응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했다.
용크는 한국이 나아갈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이 성숙한 한국, 쇠퇴하는 한국, 급속한 하이퍼드라이브 발전을 겪는 한국, 역동적인 한국 등 크게 4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지속가능한 혁신 경제, 혁신 생태계 구축을 통해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역동적인 한국'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용크는 이상적 미래를 위해 필요한 혁신 생태계는 AI가 근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는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 침투하고 모든 기술에서 활용될 것"이라면서도 "챗GPT 등도 굉장히 강력하고 멋진 혁신이지만 이것이 사회를 다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용크는 가까운 미래의 가장 큰 변화는 AI가 인간의 인지를 본격적으로 모방해가면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AI는 인간과 상당히 유사해지고 있다. 사람은 인과성에 따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상할 수 있지만 AI는 이런 걸 학습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은 AI가 추론 능력·역량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지만 점차 배워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용크는 AI가 혁신을 주도하더라도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형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많은 이들이 AI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다 맡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미래는 인간과 AI가 함께 주도하는 혁신"이라며 "AI에게 모든 걸 맡기는 게 아니라 마치 동료처럼 협력하고 같이 일하는 형태다. AI는 AI가 잘하는 일, 인간은 인간이 잘하는 일을 해내는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용크는 AI가 보고서 작성, 요약, 통역 등 특정 업무를 잘할 수는 있지만 인간들이 하고 있던 수백가지의 업무를 다 뺏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미 산업혁명 시기 영국에서는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어갈 것이라며 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 운동'이 펼쳐진 바 있다. 하지만 기계가 더욱 발전한 오늘 날에도 인간의 일자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처럼 사양·유망산업이 나뉘거나 일자리의 변동은 있겠지만 인간들의 일이 모두 AI로 대체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용크의 진단이다.
용크는 "인간의 문화와 역량에는 혁신이 있다. 인류라는 종이 가장 잘하는 것이 혁신이고, 이미 우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데 익숙해져있다"며 "앞으로 혁신 생태계는 AI를 많은 방식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모두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