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외벽 장식 디자인 분주…연말 분위기 뽐내기 들어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백화점 업계가 건물 외벽에 크리스마스 조명을 밝히며 연말 분위기 뽐내기에 들어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들을 끌어들여 연말 특수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오는 9일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이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장식 점등식을 진행한다.
신세계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로 펼쳐지는 3분여 간의 영상은, 극장의 붉은 커튼이 걷히고 금빛 사슴을 따라 신비로운 숲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 반짝이는 회전목마,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크리스마스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가 차례로 펼쳐지며 마법같은 판타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소망(My Dearest Wish)'을 주제로 크리스마스 불을 밝히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는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다.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향수 어린 감성을 빈티지한 무드, 아날로그적 요소에 담아 비주얼로 풀어냈다. 편지를 통해 간직했던 소원이 이뤄진다는 의미를 테마에 담았다.
본점, 잠실, 인천, 동탄, 부산본점 등 5개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크리스마스 테마를 적용해 전국 각 점포에까지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호평 받았던 동화적 분위기는 계승하면서 보이는 데만 그치지 않고 비주얼과 연계한 '스토리, 공간, 콘텐츠' 등을 더욱 강화해 공감대를 높이고, '몰입감 높은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비주얼에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유명 소설가 '정세랑' 작가와 손잡았다.
정세랑 작가와 협업해 비밀스러운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에 우연히 방문한 어린 아이 '해아'가 편지를 배달하는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들과 만나 일어나는 꿈 같은 이야기를 완성했다.
크리스마스 테마는 '본점'의 '소공 에비뉴(So-Gong Avenue)'를 통해 선보인다.
본관 정문 입구에는 빈티지한 '레터 하우스'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을지로 입구 앞 15미터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를 시작으로 본점 외벽에는 3층 높이의 각기 다른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이 늘어선 모습의 구조물을 설치한다.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해 각각의 요소마다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서는 크리스마스 테마 애니메이션도 상영한다.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을 테마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럽 작은 공방들로 꾸민 'H빌리지'를 선보인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인증샷 성지'로 주목받는 'H빌리지'는 3300㎡(약 10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을로 꾸며졌다.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와 마르쉐(시장),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이국적인 공방들이 모인 골목길이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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