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폭스 CEO "서울서 '프리즈 조각'전 신설 추진"

기사등록 2023/09/08 13:58:30

최종수정 2023/09/08 14:22:37

"서울시와 야외 조각프로그램 운영 방안 논의”

"키아프와는 보완관계…아모리쇼와 개최 시기는 조정"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중 하나인 '프리즈 서울'과 국내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개막식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중 하나인 '프리즈 서울'과 국내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개막식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프리즈 서울에 조각품을 특화한 '프리즈 조각'전도 추진하고 있다."

세계 3대 아트페어를 운영하는 영국 프리즈(FRIEZE)의 폭스 CEO가 서울에 야외 조각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을 밝혔다.

7일 사이먼 폭스 CEO는 프리즈 서울 디렉터인 패트릭 리와 함께 기자들을 만나 "서울에서도 야외 조각 프로그램을 신설·운영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서울 코엑스에서 ‘프리즈 서울’과 한국화랑협회의 ‘키아프(Kiaf) 서울’이 개막한 가운데 새롭게 나온 이야기여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리즈는 영국 런던 리젠트 파크에서 해마다 10월 열고 있는 ‘프리즈 런던’에서 행사장 밖 야외에 조각 작품을 별도의 섹션으로 꾸린 ‘프리즈 조각’(Frieze Sculpture)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프리즈 서울’에서도 ‘프리즈 조각’전을 추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폭스 CEO가 조각전 장소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서울 송현동 옛 미대관저 부지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는 이 부지의 활용 등을 놓고 프리즈측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즈서울 마스터섹션에 선보여 주목받고 있는 제프쿤스의 대작 게이징 볼 *재판매 및 DB 금지
프리즈서울 마스터섹션에 선보여 주목받고 있는 제프쿤스의 대작 게이징 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개막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구사마 야요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2023.09.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개막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구사마 야요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2023.09.06. [email protected]
지난해에 이어 2회차를 맞은 프리즈 서울은 연이은 흥행을 보이고 있다. 키아프 서울과의 대비 속 폭스 CEO는 “프리즈와 키아프는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적 관계”라고 강조했다. 5년 예정으로 공동 개최되고 있는 키아프와 프리즈의 협력관계(파트너십)에 대해 "장기적인 결혼상태"라며 "경쟁 관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키아프와 함께 동시 개막한 프리즈 서울은 첫 해인 작년과는 다른 분위기다. 오픈런도 없고, 차분하게 문을 연 행사장은 여전히 사람은 많지만 광풍이 몰아친 것 같던 작년과는 달리 미술을 놀이처럼 즐기고 경험하는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이와 관련 폭스 CEO는 만족감을 보였다. "프리즈 서울 기간 서울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벤트를 보고 '서울이야말로 우리가 가야 하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막전 서울은 세계 미술인들의 '아트 투어'가 성황리에 진행, 삼청동, 청담동 등 미술관과 갤러리들에서 여는 파티가 이어져 미술축제가 한창이다. 세계 각국 미술계 VIP와 큰 손 컬렉터들 2만 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프리즈서울의 초고가의 작품이 작년보다 덜하고 판매 실적도 들썩이지 않다는 물음에  폭스 CEO는 “120여개 갤러리가 각자 한국 미술시장 타깃에 맞춰서 최고의 작품을 갖고 왔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행사중이니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폭스 CEO는 미국 뉴욕의 아모리 쇼를 프리즈가 인수한 것과 관련 “두 페어는 성격이 달라 경쟁 관계는 아니지만 9월 초에 열리는 개최 시기를 1~2주 정도 벌어지게 조정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프리즈가 아모리쇼에 더 집중하면서 프리즈 서울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설명으로 "아모리쇼는 큰 갤러리의 대작들을 뉴욕 컬렉터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려고 하는 곳"이라며 "프리즈 서울은 아시아에 초점을 맞춰서 아시아 컬렉터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피카소 작품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3.09.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피카소 작품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3.09.07. [email protected]

프리즈서울에 참가한 글래드스톤 갤러리 부스 전경. 관람객들이 아니카 이의 회화를 자세히 감상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프리즈서울에 참가한 글래드스톤 갤러리 부스 전경. 관람객들이 아니카 이의 회화를 자세히 감상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개막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희귀 서적을 감상하고 있다. 2023.09.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개막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희귀 서적을 감상하고 있다. 2023.09.06. [email protected]
한편 6일 개막한 프리즈서울은 코엑스 3층 C홀에서 9일까지 열린다.  지난해보다 10여 곳 늘어난 120여 개의 갤러리가 참여 '총성 없는 미술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미술판을 넓히고 있는 프리즈서울 전시장은 '서울시 유럽구'같은 풍경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중국과 대만컬렉터들도 대거 방문한 이번 행사장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프리등 다양한 지역의 컬렉터들이 붐벼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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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폭스 CEO "서울서 '프리즈 조각'전 신설 추진"

기사등록 2023/09/08 13:58:30 최초수정 2023/09/08 14: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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