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서 9일까지 개최
작년보다 10여 곳 는 120여 개 갤러리 참여
'총성 없는 미술 전쟁' 미술판 확장·문화 수준 높여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프리즈 서울 2023’에서 글래드스톤 갤러리가 선전하고 있다. 2회차를 맞은 프리즈 서울은 지난해보다 10여 곳 늘어난 120여 개의 갤러리가 참여 '총성 없는 미술 전쟁'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 첫 참가 흥행한 하우저앤워스, 페이스, 리만머핀, 타데우스 로팍, 화이트 큐브 등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들도 재참여, 한국 미술시장과 문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
6일 VIP 개막 첫날 세계 유명 화랑들의 수억~수십억 원대 인기 작품들이 속속 팔려 나가고 있는 가운데 글래드스톤 갤러리도 판매 대열에 합류했다. 아니카 이,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부스를 설치한 이 갤러리에는 매튜 바니, 알렉스카츠, 리차드 알드리치, 필립 파레노, 로버트 라우센 버그, 데이비드 살레 등 동시대 인기 작가들로 무장해 컬렉터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글드드스톤에 따르면 라우센버그의 금빛 회화 'Off Season'를 한화 12억6000만원(95만 달러)에 개막 직후 판매하며 여유감을 전했다. 이어 알렉스 카츠의 회화 75만달러(9억9000만 원), 현재 리만머핀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데이비드 살레의 신작 '무제'도 한화 6600만 원(5만 달러), 우고 론디로네 5만 달러, 필립 파레노 회화를 5723만 원에 팔아치웠다.
글래드스톤 시니어 파트너 맥스 퍼켄슈타인은 "우고 론디로네 조각, 데이비드 살레, 매튜 바니, 알렉스 카츠 판매 결과가 좋고, 뮤지엄과 같은 기관의 관심 또한 많아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전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1980년 개관한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미술사학 교수였던 바바라 글래드스톤이 작가 매튜 바니를 만나면서 설립한 갤러리다. 이번 프리즈에도 전면에 내세운 작가 우고 론디노네의 제1 전속화랑 격인 ‘마더(Mother) 갤러리’이자, 한국계 작가인 아니카 이의 전속화랑이다.
40년 전통의 갤러리는 뉴욕을 넘어 벨기에 브뤼셀과 이탈리아 로마에도 분점을 두고 있다. 한국에도 진출, 2022년 4월 청담동에 서울점을 열었다. 개관전으로 필립 파레노의 한국 첫 개인전을 열었다.
한편 6일 개막한 프리즈서울은 코엑스 3층 C홀에서 9일까지 열린다. 지난해와 달리 중국 대만컬렉터들도 대거 방문한 이번 아트페어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프리등 다양한 지역의 컬렉터들이 붐벼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작품들이 대거 출품, 한국의 미술판을 넓히고 있는 프리즈서울 전시장은 '서울시 유럽구'같은 풍경으로 사람보는 맛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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