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 목욕탕 폭발사고 원인이 유증기에 의한 폭발로 추정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일 오전 부산 동구 좌천동 목욕탕 폭발사고 현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용기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은 "지하 1층에 경유 연료탱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유증기로 인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과 폭발 원인, 점화원,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합동감식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물이 찬 지하1층 배수 지연 등의 문제로 오후 1시로 연기됐다.
부산소방은 "배수작업을 통해 물을 빼낸 뒤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합동감식에는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 40분께 부산 동구 4층짜리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약 30분 뒤 2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진화를 펼치던 진화를 펼치던 소방관 10명과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관 3명, 구청장과 직원 4명, 주민 7명 등 총 24명이 화상 등의 피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소방관 2명은 안면부에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22명은 경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