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남국 코인' 진상조사팀 시동…악재 진화될까

기사등록 2023/05/11 06:00:00

김남국 해명에도 논란 키워…여론 갈수록 악화

의원 전수조사·재산신고 법 개정 등 논의할 듯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3.05.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3.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대응하고자 관련 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다만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이어 당 신뢰도와 연관된 악재가 잇달아 터진 만큼 당내 혼란이 쉽게 수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진상조사팀은 이날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모임에서는 앞으로의 운영 방안과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코인 투자와 관련된 의혹이 끊이지 않는 만큼 당 차원의 조사와 해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간 당 지도부는 김 의원 개인에게 해명을 맡겨왔다. 하지만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뿐이었다.

당초 김 의원은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가 9억1000만원이라고 공개했지만, 투자 원금에 해당하는 9억8000만원가량을 회수한 것이 이후에 밝혀지면서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이렇게 벌어들인 차익 가운데 8억원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전세보증금으로 쓰였다.

이는 440만원 이외에 현금화는 없었다는 지금까지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여기에 직접 밝힌 보유량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가상화폐를 들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면서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이에 당 지도부는 전날 김 의원에게 보유 가상자산 매각을 권유하는 등 서둘러 수습에 나섰지만,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세 가지 점이 아쉽다. 첫 번째는 이 문제가 처음 보도됐을 때 담백하고 솔직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했어야 된다"며 "(두 번째는) 이 정도의 규모의 가상자산을 갖고 있었거나 거기에서 이득을 얻었으면 어떤 방식으로라도 이걸 신고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법을 스스로 강구했어야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는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한 부분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러면 다자녀 부모가 다자녀 혜택을 발의하는 것도 이해충돌입니까' 이렇게 항변할 것이 아니었다"며 "세금 과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재산적인 부분과 관련된 것으로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하지 말았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진상조사팀은 당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화폐 보유 현황 조사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앞서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 요구한 사안이기도 하다.

또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관한 논의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가상자산은 현행법상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기 떄문에 앞으로는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취지다.

진상조사팀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법적인 판단"이라며 "외부 전문가들도 변호사와 IT·금융 계열 교수와 전문가 위주로 섭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민주당을 둘러싼 코인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도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신뢰 회복을 위한 당 쇄신안을 조만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된 논의를 위해 오는 14일 일요일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의원총회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신뢰받는 민주당이 되는 방법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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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남국 코인' 진상조사팀 시동…악재 진화될까

기사등록 2023/05/11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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