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저녁 사이 간식 타임에 먹다 보니"
"직장인들 카페인 링거…찬 음료 좋아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해 12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한 시민이 아이스커피를 들고 있다. 2022.12.2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2/20/NISI20221220_0019608607_web.jpg?rnd=2022122009230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해 12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한 시민이 아이스커피를 들고 있다. 2022.12.20. [email protected]
뙤약볕으로 푹푹 찌는 여름철뿐만 아니라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 날씨에도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말로 칭한다.
커피의 본고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일부 해외에서는 찾아보기도 어려운, 이 에스프레소를 물과 섞은 뒤 얼음을 띄워 차갑게 만든 음료가 국내에서 선호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승연 작가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은 지난달 28일 '얼죽아? 무한 드립커피? 각 나라별 커피 문화 비교 | MMM'이라는 영상에서 이 같은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조 작가는 "한국인이 커피를 언제 가장 마시느냐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인들은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문화가 있고, 유럽인들은 식사 직후에 먹지 않나. 이미 입에 엄청 짜고, 달고 이런 게 들어왔는데 그다음에 커피를 마시면 좀 써야 (맛이) 느껴질 것 아닌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근데 한국인은 언제 가장 커피를 많이 마시느냐고 하면 점심이랑 저녁 시간 중간에 약간 출출할 때 간식 타임에 빵이랑 같이 마시다 보니까 아메리카노처럼 묽은 걸 좋아하게 되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함께 출연한 구글 디렉터 '미키김(김현유)'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쁘기 때문에 빨리 마시는 게 아니라 사무실에 올라가서 옆에 두고 오랫동안 마시는 것"이라며 "뜨거운 커피는 식으면 맛이 없지 않나, 찬 커피를 옆에 두고 계속 카페인을 몸에 넣어주는 거다. 일종의 직장인들의 카페인 링거"라고 했다.
아울러 "또 다른 생각은 한국 음식이 뜨거운 국물도 많고 매운 것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찬 음료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술도 찬 맥주, 소주. (또) 위스키를 마셔도 얼음 넣어 마시는 걸 좋아한다"고 보탰다.
이에 조 작가는 "미국 영화에서 보면 대체로 추운데 벌벌 떨면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데) 우리나라는 국물이다"라며 "미국인들한테는 국물 역할을 해주는 거고 우리는 국물이 있으니까 차게 마신다, 이거 괜찮다. 인사이트 있다"고 맞장구쳤다.
또 조 작가는 "카페에서 사람들이 뭘 하느냐 차이도 있는 것 같다. 프랑스에서는 카페가 일종의 동네 거실, 떠들썩떠들썩하다. 빈 잔을 앞에 두고 계속 떠든다"며 "우리나라는 카페가 개인용 사무실(처럼), 대체로 일하거나 책을 많이 읽는다. 아메리카노를 먹으면 대체로 충분히 카페인을 섭취해도 남아있지 않나. '자릿세 낸 거 남아있다' 느낌으로 유행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조 작가와 미키김은 해당 영상에서 ▲우리나라에 스페셜티가 본격적으로 들어온 시기 ▲미국·이탈리아 커피 머신의 작동 원리 ▲믹스 커피의 유래 ▲바리스타 기원 등의 내용도 함께 다뤘다.
에디터 R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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