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전국사격대회 홍보물에 욱일기 이미지 논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제5회 경남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홍보하는 펼침막과 배너기에 일장기와 욱일기가 연상되는 이미지가 들어간 일본 사격선수의 사진이 사용돼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창원시와 창원시의회 측에 따르면 창원시는 지난 23일 제5회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대회(3월29일~4월4일, 7일간)를 개최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펼침막과 배너기 35개를 사격장과 인근 도로에 설치했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경남사격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0m 공기소총, 10m 공기권총, 50m 소총복사, 50m 소총3자세, 50m 권총, 25m 권총, 25m 소사권총, 25m 스탠다드권총, 25m 센터파이어권총, 트랩, 더블트랩, 스키트, 10m 런닝타겟 정상, 혼합에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2023-2024 국가대표(급) 및 국제대회 파견선수 선발전도 포함된다.

문제가 된 부분은 대회 공식 홍보물에 일본 유키에 나카야마(Yukie NAKAYAMA) 선수가 공기총을 들고 있는 사진으로, 유키에 선수의 귀마개 부분에 일장기가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유키에 선수가 입고 있는 유니폼에는 붉은색 줄무늬가 선명하게 보여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디자인이라는 질타가 나오면서 대회 공식 홍보물에 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보물 제작 업체 측은 "인터넷으로 사격과 관련된 이미지를 찾던 중 적절한 이미지를 찾지 못해 해당 사진을 넣었다"며 "이미지 파일이 깨져 있어 일장기가 있는지, 일본인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우연히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시와 경남사격연맹은 이 같은 지적이 일자 펼침막과 배너기를 곧바로 철거했고, 조만간 새로운 홍보물로 교체할 예정이다.

한은정 창원시의원은 "최근, 윤석열정부가 일본 다녀온 것과 관련해 굴종·굴복외교다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창원에서 개최되는 전국사격대회에 일장기와 욱일기가 연상되는 유니폼을 입은 일본 선수의 사진을 사용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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